◀앵커▶
3년여 만에 마스크 없는
학교 생활이 시작됐습니다.
코로나19 방역 체계 완화로
급식실 칸막이가 치워지고
대면 입학식도 치러졌는데요,
하지만 대부분의 방역지침이
학교 자율에 맡겨지다 보니 일각에선
혼란이 우려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문은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 학기 첫 등굣길,
학생 대부분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학교에 들어섭니다.
3년여 만에 가능해진 마스크 없는
학교 생활에 대한 기대와 설렘도 엿보입니다.
정용재/충남고등학교 3학년
"숨도 잘 차고 답답하고 안경에 습기도 많이
끼고 그랬는데 마스크를 벗고 등교하니까
안경에 습기도 안 차고 상쾌한 공기도
맡으면서 등교할 수 있으니까.."
학교 급식실에 설치했던 칸막이도
치워졌습니다.
물론 아직은 좀 더 조심을 하고 싶어
마스크를 벗지 않은 학생들도 있습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여전히 불안한 마음이 큽니다.
유영준/학부모
"마스크를 어느 정도 계속 쓰고 다니게끔
할 거고요. 또 이런 환절기나 겨울철에는
또 마스크가 약간 예방이 되기 때문에 그래서 그런 차원에서 지도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지난 1월 말 실내 마스크 의무가
해제되면서 교육부는 학교 마스크 착용을
학생 자율에 맡기고, 비말이 많이 생기는
음악이나 체육 수업에만 착용을 권고했습니다.
또 등교 때마다 실시했던 발열검사와
급식실 칸막이 설치 등도 자율에 맡겼습니다.
때문에 학교 현장에선 자율방역으로
혹시 있을지 모를 코로나19 확산의 책임까지
떠안게 되지 않을까 우려도 나옵니다.
최하철/대전광역시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걱정이 되는 학부형님들이 간혹 전화를
주시는 학교들이 있는 것 같아요. 일률적인
지침을 주셨다면 학교에서의 사소한
민원이라든지 이런 것들은 없지 않았을까.."
코로나19 주간 위험도는 6주 연속 '낮음'을
유지했지만, 재감염 비율은 1월 둘째 주부터
꾸준히 증가해 26%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시·도교육청은 앞으로 2주간을
학교 방역 특별 지원기간으로 운영해
방역 관리 사항을 점검할 예정입니다.
MBC 뉴스 문은선입니다.
(영상취재: 신규호/그래픽: 조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