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금 충남 서해에서는 오징어잡이가
한창입니다.
일부 동해안 어선들까지 서해로 집결할
정도로 어장이 크게 형성됐는데,
오징어잡이는 다음 달까지 계속되는데요.
최근 몇 년간 값이 치솟아 '금징어'라고도
불리는 오징어잡이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조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충남 태안 신진항.
오징어잡이 배들이 속속 입항합니다.
수조마다 한 가득, 갓 잡은 오징어들이
힘차게 헤엄칩니다.
올해 오징어 어획량은 지난해보다 1/3 이상
늘어 어민들도 모처럼 활기를 찾았습니다.
[강용택 / 오징어잡이 어선 선주]
"작년에는 아주 어려웠죠. 출어를 하면 적자가 많이 났는데 금년에는 적자폭이 줄어들어서
앞으로 전망이 좋을 것 같습니다."
충남 서해안의 오징어잡이는 이달
중순부터 본격화돼서 다음달 초면 절정을
이룹니다.
제철 오징어를 조금이라도 싸게 사려는
도매상들의 눈치 작전이 치열합니다.
20kg 기준 경매가는 4-5만 원 선인데
활어는 6만5천 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택배 주문이 몰리면서
지난해보다 가격이 20% 이상 올랐습니다.
지난달 동해에서 크기가 작은 개체가 많이
잡히면서 가격이 한때 떨어졌지만, 크기가
큰 오징어가 서해에서 본격적으로 잡히면서
가격이 오르고 있는 겁니다.
[주재은 / 서산 수협 경매원]
"여기서 잡히는 오징어들이 전국 산지로 다
가다보니까 그쪽에서 수요도 많고, 부르는
값이 오르다 보니까 이쪽에서도 경매가가
자연스럽게 올라가는 현상이 보이고 있어요."
살집도 두툼하고, 가까운 바다에서 잡아
신선한 서해 오징어는 그만큼 몸값도
귀해졌습니다.
[장혜순 /충남 태안 00 횟집]
"작년에는 1만 2천원까지 나왔는데 올해는
1만 5천원. (1마리에요?) 1마리에. 드시고
가는게 3만원, 한접시에. 지금은 금징어가
된 거예요."
본격적인 어장 형성에 피서철 해수욕장 개장
시기까지 맞물리면서 서해 오징어가 제철을
맞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형찬 입니다.
(영상취재 : 장우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