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마스크 대란속에 지방자치단체마다 소외계층
등을 위한 마스크 확보 계획을 잇따라 내놓고 있죠.
좋은 정책이지만 문제는 물량을 어떻게
확보할 수 있는지가 관건인데요.
보다 근본적인 마스크 수급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의 한 마스크 제조공장.
식품의약품안전처 수사관들이 꼼꼼히 재고량을
체크합니다.
최근 마스크 매점매석이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된 가운데, 전국 제조공장을 대상으로
한 현장 점검이 시작됐습니다.
[대전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수사관]
"현재 재고량 조사하고, 매점·매석을 하는지 안 하는지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 대비 150% 가량 늘어난
물량을 대느라 마스크 공장은 쉴 새 없이
돌아가고 있습니다.
"마스크 수요가 급증하면서 이렇게 높게 쌓인 마스크 필터도 하루면 동이 날
정도입니다."
마스크 대란속에 지자체들이 취약계층을 위한
마스크 공급 계획을 잇따라 내놓고 있지만
무엇보다 물량 확보가 관건입니다.
마스크에서 가장 중요한 필터 수급 문제
때문인데 업계에선 KF94 필터 가격이 7배
가까이 뛴 데다, 그나마 구하기도 어려워
몇 주 뒤면 공장이 멈출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대전 A 마스크 제조업체 관계자]
"지금 필터 자재(수급상태) 봤을 때는 한 2주 정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2주 뒤에 더 이상
필터가 수급이 안된다고 하면, 공장 가동이 좀 많이 힘들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업계에선 마스크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현실적인 지원책을 정부와 지자체가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허태정 대전시장]
"원자재 공급의 애로사항, 일하시는 분들의
피로도가 굉장히 심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관련해서 인력이나 재정의 지원방안도 적극
검토하겠습니다."
양승조 충남지사도 코로나19 대응
영상회의에 참석해, 정부에서 공급하는
마스크 가격이 다 다르고 같은 품질이라도
민간 유통 가격이 높아 국민 혼란이 크다며
정부 차원의 대안 마련을 요청했습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