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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확진 숨겼다" 대전 교회서 집단감염/데스크

◀앵커▶
대전에서도 처음으로

교회발 집단 감염이 발생했습니다.



지난달 21일부터 확진자가 나왔지만

방역당국에 교인이라는 사실을 숨겼고,



이때문에 검사가 늦어지면서 무려 14명이

집단 감염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젯밤 목사를 시작으로

하루 만에 9명의 확진자가 쏟아진

순복음대전우리교회.



폐쇄된 교회 시설은 물론,

인근 상점가에도 긴급 방역이 이뤄졌습니다.



광복절인 지난달 15일,

이 교회 목사 부부가 인천의 한 기도회에

참석했다 1차 감염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대전 대덕구 방역관계자 (음성변조)]  
"서해로 교회가 또 있어요.

저기 평택에 그쪽도 난리가 났는데

그 멤버도 거기에 있었고.

증상이 있었는데 8월 15일날

(인천에서) 모여서 기도회를 했대요."



다음 날, 남편인 목사는

대전에 내려와 대면 예배를 진행했는데,

신도 25명이 참석했습니다.



해당 목사는 이틀 뒤부터

오한과 근육통 증상이 나타났고

교인들까지 잇따라 확진됐지만

방역당국에 이를 숨겨왔습니다.



대면 예배 일주일도 되지 않아

교인 2명이 하루 간격으로 확진됐고,



며칠 뒤엔 목사 부인까지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확진 판정을 받고도 교인들은

대면 예배에 참석했던 사실을 숨겼고,



목사 부인은 주소지가 인천시로 돼있어

방역 대상에서 빠졌습니다.



어제서야 인천시의 통보를 받고

교인들을 전수 검사했더니

교회 안에서만 11명,



가족 등 n차 감염까지 합치면

모두 14명의 집단 감염이 확인된 겁니다.



[허태정 대전시장]  
"역학조사 당시에는 오래전부터 교회를 안

나갔다고 진술하였습니다. 좀 더 조사가

필요하겠지만, 허위 진술이 있었다면 역학조사 방해행위로 고발 조치하도록 하겠습니다."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현재 대전에는

중증환자 병상이 하나도 남지 않은데다

의료계 파업으로 치료 인력까지 부족한 상황.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교회발 집단감염까지

확인되면서 방역 당국은 초비상입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
최기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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