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총 7천158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민간개발
사업이지만 2010년 이후 모두 4차례 추진됐고,
모두 무산된 사업, 바로 대전 유성복합터미널 사업입니다.
이 사업을 다시 어떻게 추진해야 할지,
대전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다음 달 사업 방식을 결정하겠다고 밝혔지만
10년 동안 실패를 거듭한 사업을 한 달 안에
해법을 찾아낼 수 있을지도 의문인데요.
문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전도시공사는 유성복합터미널 사업을
맡았던 KPIH에 결국 사업협약 해지를
통보했습니다.
공사 측은 사업이 무산된 데 대해선
사과했지만 책임은 사업자에게 넘겼습니다.
[장시득 대전도시공사 사업이사]
"추가로 연장을 해주었음에도 불구하고
기한 내에 PF대출이 실행되지 못해서
사업 협약을 해지한 부분인데요, 시행자로서
총체적인 책임에 대해서는 통감하고...
대전시는 공영개발과 민관 합동 방식,
민간사업자 재공모 등을 고민한 뒤
다음 달(10) 사업 방식을 결정할 예정입니다.
공영개발은 수천 억에 달하는 재정이 부담이고
민자사업은 앞서 4차례 실패한 상황에서
새로운 사업자를 찾는 것도 쉽지 않은데다,
또 시간도 더 많이 소요됩니다.
하지만 대전시는 여전히 민자사업 재공모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습니다.
[한선희 대전시 교통건설국장]
"민자 한다면 사업성 강화, 입찰 참가
조건도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 능력 있는
기업이 최대한 참여하도록.."
애초 2023년 말 준공을 목표로 했던
유성복합터미널 조성 사업은 그동안
사업이 지연되면서 2024년으로 미뤄졌습니다.
게다가 또 민자개발 사업이 무산되면서
최대 4년 이상 미뤄질 전망입니다.
대전시 숙원 사업이 실패에 실패를
거듭하며 10년 만에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지만, 도시공사도 대전시도 책임지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습니다. 다만 대전시의 행정력
부재만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MBC뉴스 문은선입니다.
(영상취재: 장우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