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미디어 아티스트
백남준 작가의 탄생 90주년을 맞아
대전 신세계에서 특별전시가 열립니다.
미디어아트는 물론 회화와 드로잉 등
백 작가의 다양한 작품 세계와 함께
또 다른 유명 미디어 아티스트인
이이남 작가의 작품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카메라에 실시간으로 찍힌 자신을 바라보며
성찰하고 있는 듯한 모습의 부처상.
미디어아트의 창시자로 불리는
고 백남준 작가가 만든 TV부처 중 하나입니다.
비슷한 구도에서 움직이는 코에 달린
카메라에 찍힌 자신을 바라보는 피노키오.
백남준 이후 가장 창의적인
미디어 아티스트로 꼽히는 이이남 작가가
백남준 작가의 것을 오마주한 작품입니다.
이한얼 / 대전신세계갤러리 큐레이터
"TV부처라는 작품의 의의를 보고
이이남 선생님께서 존경하는 의미로
그걸 오마주 삼아서 한 작품이 있습니다.
두 개 작품을 비교해 보는 재미도 있을 것
같고요."
올해 백남준 작가 탄생 90주년을 맞아
미디어아트계 두 거장의 작품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이번 전시에선 88올림픽을 기념해 제작한
판화 시리즈와 회화 등 매체를 넘나든
백 작가의 작품 세계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의 또 다른 주인공 이이남 작가는
컴퓨터 합성 등 한걸음 더 나아간 미디어
기술을 작품에 녹였습니다.
백지홍 / 대전신세계갤러리 큐레이터
"모나리자라든가 동서양의 명화를 기반으로
거기에 합성을 해서 새로운 작품을 만드는
작업을 많이 하시는데요. 친숙한 작품들이
기반에 있다 보니까 어렵지 않게, 친근하게
다가가게 되는.."
대전신세계갤러리에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내일(12)부터 다음 달(3) 27일까지 이어집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양철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