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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지역 의대 증원..전공의 복귀 '잠잠'/투데이

◀ 앵 커 ▶
대학마다 구성원 간에 이견은 있었지만
결국 내년도 의과대학 정원 확대를
신청했습니다.

2주째 진료를 거부하고 있는 전공의들은
아직 병원으로 돌아오지 않고 있고
인턴들도 대부분 계약을 포기해
의료 공백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1학기 강의가 시작된 건양대 의과대학,
캠퍼스가 마치 방학처럼 한산합니다.

의대 정원을 늘리겠다는 정부 정책에 반발한
의대생들이 모두 수업을 거부하자 대학 측이
수업 일정을 3주 뒤로 미뤘기 때문입니다.

충남대 의대생들도 같은 이유로
이미 2주째 수업에 불참하고 있어
학사 일정은 2주 더 연기됐습니다.

이선우 / 충남대 의대 교수
"멸시와 조롱, 그 친구들은 열심히 공부해서
의과대학에 들어온 이유뿐이 없거든요.
그 친구들이 굉장히 절망하고 있습니다.
모멸감을 느끼고..."

교육부는 전국 40개 의과대학에
어제까지 정원을 얼마나 늘릴지
신청하라고 통보했습니다.


"학교마다 의대 정원의 증원 규모를 두고,
신청 막바지까지 고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충남대 의대와 대학병원 교수들은
총장 직무대행을 만나 필수 의료와 지역 의료 실태 조사가 이뤄질 때까지 정원을 늘려선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대학 측은 내부 회의를 거쳐
정부에 정원 확대를 신청하기로 했고
다른 대학들도 증원 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한편, 정부는 업무 개시 명령을 받고도
진료를 거부하고 있는 전공의에게
최소 3개월의 면허 정지 처분을 내리겠다고
밝혔습니다.

박민수 / 보건복지부 제2차관
"3개월 면허 정지 처분을 받게 되면 전공의 수련 기간을 충족하지 못하게 되므로 전문의 자격 취득 시기가 1년 이상 늦춰지게 됩니다."

보건복지부는 곧바로 대전의 대학병원에
현장 점검을 벌여 전공의의 복귀 여부를
확인하며 행정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정부가 정한 복귀 시한을 넘겨
병원에 돌아온 지역 전공의는 아직 없으며,
지역 종합병원에 임용될 예정이었던
인턴 2백여 명도 대부분 임용을 포기했습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
◀ END ▶
이승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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