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열대 기후에서나 가능했던 이기작,
특히 국내산 벼로 1년에 두 번 수확하는 일이
충남에서 처음으로 성공했습니다.
밥쌀용 벼로 이기작을 성공한 것은 처음인데,
생장 기간이 짧아 벼 재배 전후로 다른 작물도 키울 수 있어 농가 소득 향상이 기대됩니다.
문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논에서 벼 수확이 한창입니다.
지난 7월 첫 수확을 하고 80여 일만에
진행하는 두 번째 수확입니다.
국내 최초로 밥쌀용 벼로 1년에 두 번 벼를
재배하는 이기작으로,
지난해 충남도 농업기술원이 개발한
'빠르미' 덕분입니다.
빠르미는 생장 기간이 70~80일로
우리나라 벼 품종 가운데 가장 짧습니다.
[윤여태 충남도농업기술원 박사]
"(1차 수확 때) 수량은 약 500kg 이상,
513kg이 나왔고요. 그래서 저희가 수확한
쌀과 충남에서 재배되고 있는 쌀을 가지고
밥맛 평가를 했는데 굉장히 좋은 반응을
일으켰습니다."
두 번째 수확량은 첫 수확보다는
10% 정도 줄었지만 양호한 수준이었습니다.
보통 벼를 늦게 이앙하면 생육 기간이
부족해 이삭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못하는데,
빠르미는 한여름인 7월 말 모를 옮겨
심었지만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봄 가뭄을 피해 모내기를 할 수 있다는
얘깁니다.
특히 빠른 생장기간으로 논에 다른 작물과 함께
이모작도 할 수 있어 농가 소득에 큰
보탬이 될 수 있습니다.
[석명진 서산시 쌀연구회 회장]
"논에 하우스 시설 재배를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감자 같은 작물을 캐고 나면
그 다음번에 심을 수 있는 마땅한 작물이
없는데 이 빠르미가 있으면 농가의 소득을
올리고..."
[문은선 기자]
시험 포장 일부를 지난 8월 초 1차 수확을 하고 그냥 내버려 뒀더니 벼를 베어 낸 자리에서 다시 싹이 나 이만큼 자랐습니다.
이는 베어낸 그루에서 다시 수확을 하는
이른바 '움벼' 재배 가능성까지 확인된
것입니다.
충남도 농업기술원은 빠르미가
가뭄·태풍·홍수 등 자연재해에 대응할 수
있는 품종으로 식량난을 겪는 북한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문은선입니다.
(영상취재: 양철규)
시험 포장 일부를 지난 8월 초 1차 수확을 하고 그냥 내버려 뒀더니 벼를 베어 낸 자리에서 다시 싹이 나 이만큼 자랐습니다.
이는 베어낸 그루에서 다시 수확을 하는
이른바 '움벼' 재배 가능성까지 확인된
것입니다.
충남도 농업기술원은 빠르미가
가뭄·태풍·홍수 등 자연재해에 대응할 수
있는 품종으로 식량난을 겪는 북한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문은선입니다.
(영상취재: 양철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