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0년 전, 세종시 나성동에서는 지금의
세종시가 백제 시대 중요한 계획도시였다는
여러 유물이 출토됐는데요.
세종의 역사적 뿌리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회가 국립공주박물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이승섭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세종시 나성동 유적 4호인 움무덤에서 발견된
금동신발.
백제 시대인 4세기 무렵 수도인 한성에서
지방의 권력층에게 하사한 물건입니다.
나성동 유적에서는 백제의 고위직 건물을
지을 때 고급 건축재로 쓴 수막새와
5세기에 제작돼 동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장구의 일부분도 발견됐습니다.
세종시 나성동은 마한 시절인 2세기부터
금강을 낀 얕은 산지에서 충청과 전라,
경상도를 잇는 길목에 자리 잡았습니다.
백제는 4세기 말, 세종시 나성동에
도로와 건물, 창고 등 사회 기반 시설을 갖추고
금강을 따라 한성으로 지역의 물자를 옮기는
계획도시를 세웠습니다.
백제 왕조가 금강의 지배력을 다지기 위해
건설한 도시로 5세기 후반, 웅진으로 수도를
옮기는 기반이 되었습니다.
나선민 국립공주박물관 학예연구사
"백제 한성기 당시에 지역 거점도시였던 세종 나성동 유적이 천도의 배경으로 고려되었을 것으로 저희는 파악하고 있습니다."
행정중심복합도시를 건설하던 지난 2010년,
세종시 나성동에서는 백제 시대의 대규모
취락 유적이 발견됐습니다.
3년간의 발굴 조사 결과
백제 시대의 문화 발전과 생활상을 짐작할 수
있는 유물 350점이 출토됐습니다.
박진우 국립공주박물관장
"(백제) 한성 시대의 유물과 공주로 옮겨왔을 때 나성동에서 나온 유물과의 비교를 할 수가 있고요."
이번 전시회는 사회적 거리두기 유지를 위해
사전예약을 받아 시간당 50명씩 관람할 수 있고
내년 3월 1일까지 이어집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