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명 가수들의 공연을 미끼로
수억 원대의 투자 사기 행각을 벌인
40대 남성이 기소됐습니다.
그런데, 이 남성이 돌연 잠적하면서
재판이 반년 가까이 중단됐는데, 추가
범행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김광연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전의 한 복지시설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 모 씨.
김 씨는 2년 전, 봉사 활동을 하러 온
40대 A 씨를 알게 됐습니다.
A 씨는 자신이 유명 가수의 공연을 기획하고
있다며 투자를 제안했고, 직장 동료 한 명과
함께 모두 1억8천여 만원을 건넸습니다.
[김 모 씨 / 피해자]
"굉장히 잘했고 빵 같은 것도 매주 후원을 해가면서 이미지를 쇄신했고요. 최종적으로 이런 사기를 자행하기 위해서 처음부터 계획 하에.."
A 씨는 유명 가수의 실제 콘서트 티켓을 주고,
공연장에도 함께 다니며 의심을 피했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10여 명이 A 씨에게 10여 명이
8억여 원을 건넸지만 약속했던 투자금은
받지 못했습니다.
피해자들의 고소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고,
검찰은 지난해 말, A 씨를 사기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하지만 A 씨는 재판에 넘겨진 뒤
돌연 잠적했고, 검찰이 소재 파악에 나섰지만
반 년째 행방이 묘연한 상태입니다."
피해자들은 A 씨가 사기죄로 집행유예 중
자신들에게 사기를 친 것이라며 추가 범행
가능성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 모 씨 / 피해자]
"또 후에 계속 밝혀진 내용은 전과가 있었대요.
요청을 했거든요. 구속수사를 요청을 했고.
도주의 우려가 있으니."
A 씨는 경찰 수사에 협조적이고, 피해자들에게 변제 의사를 밝혔다는 이유 등으로 불구속
기소됐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검찰은 A 씨의
구속 영장을 발부받아 행적을 쫓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여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