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종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클라우드 데이터센터가 들어섭니다.
지난 10월 유치를 결정한데 이어 두달 만에
네이버와 세종시가 합의 각서를 교환하면서
구체적인 건립 계획이 드러나고 있는데,
세종시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의 민간 투자에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습니다.
고병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내 최대 포털인 네이버가 세종시와
손을 잡았습니다.
유치 발표 두 달 만에 건립 합의각서를
체결하면서 네이버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건립은 본궤도에 올랐습니다.
행복도시 4생활권에 내년 6월 착공, 2022년
하반기 준공이라는 구체적인 추진 일정도 나온 가운데 네이버는 당초 알려진 10만 ㎡의 3배에 가까운 29만여㎡를 사들일 계획입니다.
[고병권 기자]
"이곳에 들어설 데이터 센터는 최소 10만 대
이상의 서버를 운영할 수 있는 아시아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력량 200㎹ 암페어 규모로
강원도 춘천의 제1 데이터센터보다 5배 이상
크고, 페이스북이 싱가포르에 짓는
150메가볼트 센터를 능가하는 수준입니다.
[박원기 대표 /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
"세종과 함께 멋있는 일을 한 번 대한민국에서
만들어보고 싶은 그런 기대감에 꽉 차 있습니다."
네이버는 국제 설계 공모를 통해 친환경적
건물을 지을 계획이며, 세종시와
행복도시건설청, LH가 전폭적으로
행정 지원을 하기로 했습니다.
[ 이춘희 / 세종시장]
"내년 3월까지 관계기관과 협조하여 대학용지를 산업용지로 변경하는 등의 각종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세종시는 시 출범 이후 역대 최대 민간투자
유치 성과인 데이터 센터가 들어서면,
춘천 1센터의 고용인력 107명, 연간 지방세
81억 원보다 더 큰 경제적 효과가 생길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데이터센터가 들어서는 곳의 지명은
'어질게 모은다'는 뜻의 금남면 집현리로,
세종의 집현전이 당대 학문을 주도한 것처럼
세종시 집현리가 새로운 성장동력인 클라우드 산업의 중심지로 변신할 날도 멀지 않았습니다.
MBC 뉴스 고병권입니다.
영상취재: 여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