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탄수화물이 많이 들어간 식품은
조리 과정에서 발암 추정 물질인
아크릴아마이드가 생기는데요.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이
영유아가 먹는 분유 속
아크릴아마이드 함량을 측정할 수 있는
표준물질을 처음으로 개발했습니다.
고병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탄수화물이 많은 식품을
120도 이상 고온에서 조리하면
국제 암연구소가 지정한
발암 추정 물질 아크릴아마이드가
나올 수 있습니다.
주로 커피나 감자튀김, 과자 등에서
검출되는데 영유아용 분유에도 들어있습니다.
한국표준연구원이 분유 속
아크릴아마이드 함량을
정확히 측정할 수 있는
표준물질을 개발했습니다.
분유에 아크릴아마이드와 각종 화학 성분을
추가해 아주 적은 양의 시료에서도
검출되는 양이 일정한 측정 기준 물질을
만든 것입니다.
이선영 / 표준연 첨단 유기 분석팀 책임연구원
"위험한 물질의 위험한 정도를 따질 때
체중 대비 섭취량으로 하는 데, 영유아의
경우에는 체중도 적기 때문에 작은 양에
노출돼도 위험하거든요."
국내에서 분유 속 아크릴아마이드의
권장 규격은 kg당 0.3mg,
유럽은 kg당 0.04mg이 넘으면 판매할 수
없습니다.
연구팀은 이 기술이 7.5배 강화한
유럽 기준도 충족한다며,
국내 제품의 유럽 수출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이준희 / 표준연 첨단유기분석팀장
"국내 생산 업체가 유럽에 수출할 때
도움을 드릴 수 있고 분석의 신뢰성을
부여하기 위해서"
또, 머지않아 국내 기준도 유럽만큼
엄격해질 수 있기 때문에 국내 시장을 선도하는 기술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MBC 뉴스 고병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