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파킨슨병은 뇌세포 일부가
죽었기 때문에 발병한다는 것이 기존 학설이
었는데요.
국내 연구진이 뇌세포가 죽은 것이 아니라
잠든 상태여서 되살릴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파킨슨병 치료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전망입니다.
고병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퇴행성 뇌 질환인 파킨슨병은
뇌 속 도파민 신경세포가 사멸해 생긴다는 것이 학계 정설입니다.
그러나, 기초과학연구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서울아산병원 공동 연구팀이 새로운 이론을
내놨습니다.
죽은 것처럼 보이는 뇌 신경 세포가 실제로는
2가지 중요 효소 가운데 1가지만 줄어든 상태로 되살릴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뇌 속에서 별 모양처럼 생겨
별세포로 불리는 곳에서 분비되는 신경전달물질
이른바 '가바'를 조절하면
잠든 뇌 신경세포를 깨워 활성화할 수 있다는
이론입니다.
파킨슨병에 걸린 쥐로 실험했더니,
신경세포가 되살아나 운동능력이 좋아진 것이
확인됐습니다.
[이창준/기초과학연구원 인지 및 사회성 연구단장]
"살아있지만, 도파민을 못 만드는 잠자고 있는
세포들을 저희가 살릴 수 있었습니다."
도파민을 보충하는 방식의 기존 치료제는 증상 완화에 목적을 둔 한계가 있지만, 잠든
신경세포를 깨우는 신약이 개발된다면 부작용 없이 근본적 치료도 가능합니다.
"연구팀은 새로운 기전에 따른 신약도 개발
중이라며, 향후 신약 효과를 입증하는 후속
논문도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고병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