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전시가
도심을 통과하는 3대 하천을 중심으로
홍수 등 재해 예방과 생태계 복원 사업의
청사진을 밝혔는데 환경단체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환경단체들은 대전시의 이른바 3대 하천
그린뉴딜 사업이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과
다를 바 없는 토목 공사 일색이라며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문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전천 하상도로를 걷어내고 지하에 대체
도로가 건설됩니다.
대전 월평공원에서 갑천 사이에 둘레길이
생기고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도심을 둘러갈
수 있습니다.
대전시가 그리는 3대 하천 그린뉴딜의
청사진인데, 시는 내년 6월까지 종합계획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최영준 대전시 생태하천과장
"하천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서
재해 예방과 시민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거나, 위험에 처할 수도 있거든요.
하천으로 단절돼 있는 곳을 연결해
준다든지 이렇게 해서 도시의 어떤 균형적인
발전을 촉진하는 데 그 목적을 가지고.."
하지만 환경단체들이 제동을 걸었습니다.
3대 하천 그린뉴딜이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친수공간 조성사업과 다를 것이 없다며
전면 중단을 촉구하고 나선 겁니다.
이 가운데 대전천 문창교에서 삼천교까지
5.1km 구간 하상도로를 철거하고 하천 아래
왕복 4차로 도로를 건설하려는 계획이
도마위에 올랐는데,
생태계 복원이라지만 생태는 뒷전이고
개발 사업 특히 토목공사에 더 가깝다는
겁니다.
갑천변 야간 경관 조명 사업 역시 하천에
서식하는 동식물의 생태를 위협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박은영 대전충남녹색연합 사무처장
"있는 보들을 좀 제거하고 하천이 자연성을
좀 가지고 흐르게 하면서 방향들을 가져가야
되는데 지금은 사실은 다리를 놓는다든지
하천의 흐름을 또 방해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고..."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과 연계한
대전시 3대 하천 그린뉴딜 사업에는
오는 2030년까지 5천 억 가까운 예산이
들어갑니다.
그린뉴딜의 핵심은 기후위기 극복과
탄소중립, 대전시가 그리는 청사진이
그 핵심을 지향하고 있는지 꼼꼼히 들여다볼
일입니다.
MBC뉴스 문은선입니다.
(영상취재: 신규호, 김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