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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일회용컵 보증금 반환, 1/4은 '거부'/데스크

◀앵커▶

두 달 전부터 세종시에서는

일회용 컵 보증금 반환제도가

시범사업으로 시작됐는데요.



사업이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매장의 호응이 필수적인데,

전체 대상 업소 4곳 가운데 1곳은

참여를 거부하고 있다고 합니다.



고병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세종시의 한 커피 전문 매장



입구에 일회용 컵 보증금 시범 사업을

거부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사업 대상이 프랜차이즈로만 제한돼

형평성을 잃었고, 손님들의 반응도

좋지 않다는 것입니다.



세종시 00 커피 전문점 업주

"머그잔으로 드시다가 꼭 포장 판매용 잔으로 바꿔 달라고 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으세요.

일일이 다시 한번 보증금을 내시고 또 나중에 반납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것이고."



커피나 음료를 일회용 컵으로 주문하면

300원의 추가 요금을 내고 컵을 반환하면

돌려주는 보증금제도.



세종시에서 지난해 12월부터 185곳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이 진행 중인데

참여를 거부하는 매장은 한두 곳이 아닙니다.




"실제, 세종 시내 대상 업체 4곳 가운데

1곳은 시범사업에 참여하지 않고 있습니다."



업주들은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 사용이

익숙지 않은 손님들에게 보증금을 현금으로

돌려주고, 세척이 덜 된 컵을 닦는 등

가욋일이 늘었다고 호소합니다.



하지만, 사업 참여로 돌아오는 보상은

전혀 없다는 게 업주들의 공통된 지적입니다.



권숭빈 / 세종시 커피전문점 업주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힘이 빠지지 않도록

적절한 보상이 주어지면 이 제도가 좀 자리

잡는데 더 큰 도움이 될 것 같고."



반대로, 사업에 참여하지 않아도 불이익 또한 없다 보니 굳이 사서 고생할 필요가 없다는

분위기도 있습니다.



신익호 주무관 / 세종시 자원순환과

"아직은 시행 초기이기 때문에 저희가

처분보다는 일단은 조금 독려하는 입장이고요."



환경부는 시범사업을 최소 1년 이상 진행한 뒤

전국 확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적극적으로 업체 참여를 끌어낼 대책은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고병권입니다.

고병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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