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해미국제성지가 교황청으로부터
국제성지로 승인받는 교령을 전달받았습니다.
해미성지가 세계에서 30곳뿐인 국제성지로
공식 인정된 건데요.
서산시는 해미국제성지를 종교를 뛰어넘어
세계인이 찾는 치유의 성지로 조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산 해미성지를 국제성지로 승인하는
교황청의 교령이 해미성지로 전달됩니다.
지난 3월, 해미성지가 국제성지로 선포된 지
9개월 만입니다.
해미성지는 조선 후기인 18세기에서 19세기
사이 자유와 평등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이름 없는 신도 천여 명이 순교한 장소입니다.
해미성지는 이런 종교적 가치를 높이 평가받아
단일 성지로는 아시아에서 두 번째이자
세계적으로 30곳에 불과한 국제성지로
지정됐습니다.
김종수 천주교 대전교구장 서리
"순교자들이 주님 안에서 새로운 세상을
희망하며 당대의 가치관에 도전했듯이
오늘 우리 사회를 복음의 눈으로 바라보고
정화시키는 데 힘이 되기를 (바랍니다.)"
성지 순례는 최근 종교적 의미를 넘어
누구나 자신의 의미를 찾고자 떠나는 여행의
개념으로 한 발 나아갔습니다.
해미성지도 종교를 뛰어넘어
세계인이 찾는 성지로 조성될 전망입니다.
"서산시는 내년 정부 예산에
해미국제성지를 세계적인 명소로 조성하기 위한 기본 계획비 7억 원을 확보했습니다."
IT 기술과 이야깃거리를 가미해
야간 순례길로 특화한 순례길과
해미역사공원을 만들고 다른 종교와 연계한
문화 콘텐츠도 개발합니다.
충남공항으로 하늘길이 열리고,
서해안의 풍부한 관광 자원과 연계해
체류형 관광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입니다.
맹정호 서산시장
"특정 종교의 사람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많은 관광객들이 이곳 해미국제성지에서
마음의 안식을 찾아갈 수 있는 (곳으로
만들겠습니다.)"
서산시는 내년부터 해미국제성지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