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감사원이 지역 토착비리를 집중 감사하는
과정에서 우리 지역 공기업과 자치단체의
비위사실이 적발됐습니다.
대전에 본사를 둔 한전원자력연료는
간부가 회삿돈 수천만 원을 횡령한
사실이 적발됐고,
부여군은 국가 보조금을 빼돌린 업자가
부정 사용한 수억 원을 10년 동안
환수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전원자력연료 A 부장은 지난 2017년,
주민과 소통하는 지역협력사업 업무를
맡았습니다.
지역 주민과 함께 하는 환경 보호 활동과
문화 체육 행사를 지원하며
각종 소모품을 구매하는 예산을 집행했습니다.
그런데, A 씨는 물품을 납품받지 않거나
구매 수량과 단가를 부풀려
가짜 지출결의서를 만들었습니다.
허위 서류로 업체 4곳에 물품 대금 명목으로
2천백여만 원을 부당·과다 지급한 뒤
돌려받았고, 이 가운데 천7백만 원가량을
개인적 용도로 썼습니다.
이 사실을 적발한 감사원은 업무상
횡령 혐의로 A 씨를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A 씨는 감사에 걸리자 횡령 금액을 모두
반환했지만, 감사원은 한전원자력연료 측에
A 씨의 해임과 예산 집행 업무에 주의를
촉구했습니다.
한전원자력연료는 A 씨를 직위해제하고
곧 인사위원회를 열어 징계 수위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부여군은 지난 2009년,
가축분뇨 공동자원화 사업 당시 업자가
보조금 3억 3천여만 원을 가로채
징역형을 선고받았지만, 4년째 환수하지
않다가 감사원에 적발됐습니다.
부여군은 감사 결과를 수용하고,
부당하게 집행된 보조금을 환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