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부동산을 둘러싼
공무원들의 땅 투기 의혹에
아파트 특별공급 특혜 논란이
잇따라 나오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국토부에서 각각 근무하던 공무원 형제가
투기 혐의로 수사대상에 올랐습니다.
또 세종시 이전을 추진한 민간기업에서
임직원이 주택 특별공급을
받은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종시 연기면에 있는
천 4백 제곱미터 크기의 한 농지,
심은 지 얼마 안 된 듯한
어린 나무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인근 주민
"세종시에 산대요. 주말마다 와서 이런 것
하니까. 올해부터 농사를 지었으니까
이분들이."
지난 2017년 7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사무관 A 씨와
동생인 국토교통부 주무관,
그리고 이 형제의 어머니가
이 부지를 함께 사들였습니다.
이 일대는 세종시 스마트국가산업단지
예정지와 가깝고, 간선급행버스체계 BRT
신규 노선이 들어설 지역입니다.
인근 공인중개사
"많은 사람이 왔었죠. 값은 작년부터
엄청 올랐어요. 서너 배 오른 곳도 많죠."
"경찰은 이 땅을 사들인 형제
공무원과 투기 혐의를 받는 전 행복청장의
공모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가까운 데다 사들인 시기도 비슷해
사전에 정보를 공유했을 가능성이
제기된 겁니다.///
정부합동특별수사본부가
직위 해제된 A 씨는 입건해 조사하고 있고
동생이 소속된 국토부도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여기에 세종시 아파트 특별 공급 제도를
악용한 민간기업도 적발됐습니다.
대전의 한 벤처기업은 2년 전,
세종시 이전을 추진하면서
임직원 5명이 특별공급을 신청해
1명이 당첨됐는데
이전 조건을 제대로 충족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 형사 고발됐습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관계자
"(산업단지) 입주 계약을 체결했는데,
어떤 사유를 계속 대면서 입주를 하지
않았어요."
국무조정실은
이른바 '유령 청사'를 짓고
세종시 특별 공급 아파트에
직원들이 대거 당첨된
'관세평가분류원'에 대해
현장조사를 시작했습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