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전역을 중심으로 대전 원도심 일대
도시재생 사업이 한창이죠,
그런데 자연히 함께 사라질 거라 기대했던
일대 성매매 업소는 아직도 영업 중입니다.
공간 변화만으로는 성매매를 뿌리 뽑기
어려운 만큼, 풍선효과를 막기 위한
세밀한 대책이 요구됩니다.
김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전의 마지막 성매매 집결지로 불리는
대전역 앞 골목.
낡은 숙박업소 등을 중심으로 20여 개
성매매 업소가 아직도 영업 중입니다.
주변 상인/
"수요가 있으면 공급도 있고 뭐 그런 건데,
조금 그래요. 바깥에서 외부 몰래 하는
거기 때문에..."
경찰은 지난해 이 일대 8개 업소
운영자와 종업원 등 51명을 입건했고,
올 상반기에도 3개 업소에서 20명을
붙잡았습니다.
하지만 단속을 해도 그때뿐입니다.
"이곳은 수십 개 성매매 업소가
몰린 곳입니다. 처벌을 받고도 영업을 계속하자 경찰은 건물과 토지를 몰수했습니다."
지난해부터 몰수·추징한 여관 건물과
토지 등 수익금이 17억 원에 달합니다.
시민단체는 성매매 집결지를 완전히
폐쇄하려면, 시가 매입하는 등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전한빛/ 대전역 성매매 집결지 폐쇄 및 재생을 위한 시민연대 집행위원장
"몰수 조치된 건물이라든지 이런 부분을 시에서 적극적으로 매입을 해서 어떤 기억의 공간이나 교육의 장이나 이런 공간을 좀 활용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대전시는 직접적인 폐쇄보다는
주변을 개발하는 방식으로 집결지를 자연
도태시킨다는 계획입니다.
최영준 /대전시 도시재생 과장
"서광장 쪽에서는 공공주택 사업이나 도로,
공원, 주차장들을 시민 편의 등을 위해서
적극적인 사업계획을 지금 전개하고 있습니다."
앞서 성매매특별법 시행 이후
10여 년 전 대전 유천동 등 성매매집결지는
공식 해체됐지만 그 자리엔 다시
하나 둘 영업이 재개되고 있는 상황,
공간 변화만으로 성매매 집결지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만큼 성매매 단속과 몰수,
종사자들의 탈업 등을 유기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담조직 신설이 대안으로
꼽힙니다.
MBC 뉴스 김지혜입니다.
(영상취재: 김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