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오늘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기리는 현충일이죠.
지역 곳곳에서 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되새기는 대규모 추념 행사가 열렸습니다.
올해로 69번째를 맞은 현충일 풍경을
박선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1분간 이어진 묵념 사이렌 소리와 함께
조포가 쏘아 올려집니다.
'대한민국을 지켜낸 당신의 희생을 기억합니다'
라는 주제로 대전현충원에서 진행된 추념식.
국가유공자와 유족 등 3천여 명이 참석해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헌신을 기렸습니다.
이른 오전부터 묘역을 찾은 추모객들은
연신 묘비에 묻은 먼지를 닦아내며
가슴 속 깊이 눌러 담았던 그리움을 꺼냅니다.
천진난만한 아이들도 할아버지 손을 잡고
자랑스러운 증조할아버지를 만납니다.
김일호/서울 쌍문동
"저희 아버지는 6·25 때 전사하셔서 제가 5살 때 돌아가셨어요. 우리 애들한테 할아버지 보여 주려고 데려왔어요."
군 제대를 앞두고 훈련을 받다 갑자기 세상을 떠난 아들이 아버지는 20년이 지나도
여전히 그립기만 합니다.
김덕흥/제주도 제주시
"그립죠. 보고 싶어도 보지도 못하는 아들
녀석이고. 마음이 참 찢어질 것 같아요."
한편 반민족·반민주 행위자 70여 명의
파묘를 촉구하는 시민단체들의 목소리는
올해 현충일에도 이어졌습니다.
홍경표/민족문제연구소 대전지역위원장
"20년 넘게 규탄하면서 국립묘지법을 개정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담당 상임위에서 논의조차 되지 않고 회기 지나면 자동 폐기되는.."
또 성전환 수술 이후 강제 전역 처분된
고 변희수 전 육군 하사의 현충원 안장을
발표한 국가보훈부를 규탄하는
기독교 시민단체들의 기자회견도 진행됐습니다.
한편 세종시 충령탑과 충남 보훈공원 등에서도
희생과 헌신으로 나라를 지켜낸 이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추념식이 엄수됐습니다.
MBC 뉴스 박선진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