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새벽 카이스트 문지캠퍼스에 입주한
벤처기업에서 폭발과 함께 불이 났습니다.
카이스트에서는 지난해 실험실 염소가스 누출
등 각종 사고 이후 안전 대책을 대폭
보강했다고 밝혔지만, 교내 입주기업의 안전
관리에는 허점이 드러났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큰 폭발음이 건물 전체에 울려 퍼집니다.
폭발 충격에 건물 유리창도
와르르 무너져 내립니다.
오늘 새벽 1시 40분쯤,
대전시 유성구 카이스트 문지캠퍼스
행정동 4층에 입주한 벤처기업 연구실에서
불이 났습니다.
[사고 목격자]
"한 20여 초도 안됐을 시간일 거예요.
그 사이에 계속 이어서 폭발음이 났고,
내려가니까 불길은 상당히 심하게.."
불은 연구실에서 충전 중이던 무인 선박용
대용량 배터리 2개가 폭발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SYN▶
입주기업 관계자
"(배터리를) 충전 중이었고, 그때 여기 말고
바로 옆에 상주하고 있었어요."
화재 당시 연구실에는 사람이 없었지만,
불을 끄던 소방관 2명이 2도 화상을 입었고
건물에 있던 10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서용석 / 카이스트 문지캠퍼스 운영팀장]
"1차적인 책임은 입주기업이 가지고 있지 않나 보이는 거고요 저희들이 입주기업을 관리하는 측면에서 그런 부분에서는 일부 책임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카이스트에서는 지난해 3월 정보전자과학동
창고에서 염산이 누출돼 환경미화원 1명이
다쳤고,
10월에는 신소재공학관 실험실의 염소가스
누출 사고로 6명이 다치는 등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카이스트는 실험실 안전대책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교내 입주기업에 대한
정밀 안전검사는 외주 용역을 통해 2년에
1번씩 진행하는 정도입니다.
정부는 연구실 안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며
연구실 안전주간을 만들어 지난 20일부터
운영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허점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