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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무너지고 잠기고" 3명 사상·400여건 침수/데스크

◀앵커▶

오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던 충청권 피해 상황 종합합니다.



시간당 80에서 최대 100mm에 육박하는

폭우가 쏟아진 대전과 세종에서는 3명이

숨지거나 다치고 낙뢰와 침수로 400건이 넘는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문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도로가 주저앉으면서 콘크리트 덩어리가

집을 덮쳤습니다.



무너진 바윗 덩어리를 타고 빗물이

쉴 새 없이 쏟아져 내립니다.



[대전시 비룡동 주민] 
"새벽 4시 반, 4시, 4시 반 그렇게 됐을

거예요. 저 위에서 토사 하고 밀려서 '쾅'

소리가 났거든요. 그래서 깜짝 놀라서

일어났죠."



대전역 뒤쪽 도로, 축대가 무너지고

표지판은 도로에 처박혔습니다.



나무와 돌덩어리가 한 데 뒤엉켜 대문 앞까지

밀어닥쳤습니다.



[박재식 대전시 부사동] 
"자는데 새벽에 콱콱 소리가 나더라고 그러더니 흙덩어리가 큰 게 막 무너져 버리더라고"



도심 곳곳이 물에 잠겼습니다.



대전 정림동 아파트에서만 50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하고 주민 2명이 숨지거나

다치는 등 대전에서 모두 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허태정 대전시장] 
"인근 지역보다 지대가 낮다 보니까

배수에 많은 어려움을 겪은 것도 있지만

산에서 내려온 폭우를 감당하지 못하고

이것이 아파트 단지로 몰려든 것이 가장

큰 원인이어서.."



삽시간에 불어 난 물에 차량등록사업소가

침수돼 전산업무가 중단됐고 화상전문병원

응급실도 한때 물에 잠겼습니다.



[화상치료병원 관계자]
"여기(발목)까지 찼어요. 여기까지. 막

첨벙첨벙하고 돌아다녔어요, 다."



시간당 100mm에 육박하는 집중호우가

쏟아진 대전에선 주택과 상가 90여 채가

물에 잠기는 등 비 피해 450여 건이

접수됐습니다.



새벽에 호우경보가 내려졌던 세종시에서도

금남면 주택에 토사가 유출되고 조치원읍

도로 3곳이 침수되는 등 40여건의 크고

작은 피해가 접수됐습니다.



MBC 뉴스 문은선입니다.



(영상취재: 신규호)
문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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