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은 일제강점기 대한민국의
자주독립을 선언한 독립운동의 상징,
만세운동을 기념하는 3.1 절인데요,
당시 천안에서도 유관순 열사를
중심으로 4월 만세운동이 있었는데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시민 수천 명이
참가해 당시 만세운동을 재현하는 횃불
행진이 열렸습니다.
김광연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만세! 만세!"
대형 태극기와 횃불을 든 사람들이
목이 터져라 만세를 외칩니다.
손에 손에 횃불과 LED 불을 든
2천여 명의 행렬이 어둠이 짙게 깔린
천안 아우내장터를 환하게 밝힙니다.
마치 104년 전 아우내장터에 울렸던
함성을 다시 듣는 듯 합니다.
비장한 분위기 속에 참가자들은
당시 일본 헌병의 총칼에 맞서 독립을
외쳤던 선열의 희생과 용기를 기렸습니다.
이하준, 김서한, 이하이, 김아린
우리 조상들이 나라를 위해서 애국심을
보였다는 게 참 대단한 것 같아요.
지난 1919년 이곳에서는 호서지방
최대 규모의 만세운동이 진행됐는데,
19명이 순국하고 유관순 열사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체포됐습니다.
천안시는 1978년부터 매년 이곳에서
아우내봉화제를 열고 있는데,
3.1 운동 백주년이던 지난 2019년 행사 이후
코로나19로 행사는 축소 진행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4년 만에 정상 개최되며
많은 사람들이 참가해 의미를 더했습니다.
한창대/천안시 성환읍
우리 유관순 열사님의 정신을 기리는
행사를 함께 하게 돼서 너무 감사드리고
고무적으로 생각합니다.
횃불행진에 앞서서는 유관순 열사와
순국자 등에 대한 추모제에 이어
기미독립선언서 낭독과 3.1절
노래 합창 등이 진행됐습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