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에서 발원한 황사로
어제 11년 만에 최악의 황사 농도를
보였는데요.
최근 황사를 비롯한 미세먼지로 대기질이
좋지 않은 날이 많아지면서
호흡기와 눈 건강 관리에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윤웅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평소 같으면 잘 보여야 할 건물들이
모습을 감췄습니다.
중국 내몽골과 고비사막에서 2주 만에
또 발원한 황사가 낮게 깔리면서
한반도를 뒤덮었습니다.
분홍빛 자태를 뽐내던 벚꽃도 제 색을 잃었고, 포근한 날씨에 운동을 나왔던 시민들도
탁한 공기에 발걸음을 돌립니다.
문영균 / 대전시 월평동
"눈도 좀 따끔따끔한 것 같고, 뻑뻑하고
목도 그렇고. 조금 하고 얼른 들어가야
되겠어요."
어제 태안 1㎥당 미세먼지(PM10) 농도는
1,069㎍, 부여는 1,060㎍을 기록해
'매우나쁨' 기준치의 7배를 웃도는 등,
11년 만에 최악의 황사가 이어졌습니다.
황사를 비롯한 고농도 미세먼지는
내일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정금희 / 충남보건환경연구원 대기평가팀 팀장
"(3월) 31일 오전까지는 고농도로 유지되고,
오후부터는 풍속이 강해져 완전히 해소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코로나19로 마스크 착용이 생활화된 덕분에
황사나 미세먼지로부터 호흡기 질환 위험은
줄었지만,
마스크로 보호가 어려운 눈은 안구건조증과
결막염 등 안질환에 취약한 상황입니다.
노창래 /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안과 교수
"필연적으로 눈 안에 들어오거든요.
이러한 것들이 눈 안에서 결막염을 일으키고..
가장 좋은 방법은 이러한 것을 피해주시는
것이고, 피할 수 없다면 인공눈물로
이물들을 충분히 희석해서 배출시켜주는 것이
(좋습니다)"
건조한 봄에 접어들면서 본격적으로
황사가 영향을 주기 시작한 만큼,
기상정보에 유념하고 노약자들은 최대한
외출을 자제하는 등 주의가 필요합니다.
MBC뉴스 윤웅성입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장우창, 윤재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