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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투명인간 취급"..진상조사 거듭 촉구/데스크

◀앵커▶
한 달여 전 대전시의 새내기 공무원이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며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건이 있었는데요.



유가족들은 집단 괴롭힘이 있었던 증거가

있다며 대전시가 조속히 진상을 조사해

관련자들을 징계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윤웅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대전시 9급 공무원으로 임용된 뒤

직장 내 갑질로 괴로움을 호소하다 끝내

극단적인 선택을 한 새내기 공무원 이 모 씨.



유가족들은 고인이 상급자의 자리 정리와

커피 심부름 등 부당한 지시를 거부하면서

부서 내에서 집단 괴롭힘이 시작됐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故 이 모 주무관 (생전 통화 육성)

"저는 아닌 거 같다, 이렇게 말을 했어.

그 뒤로 나를 싫어하기 시작했지. 내가

제대로 못하고 있는 것마냥 그런 분위기를

만드는 거지."



조직적인 괴롭힘에 같이 있기가 힘들다는

호소도 이어집니다.


故 이 모 주무관 (생전 통화 육성)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거의 12시간을

같이 있는데, 진짜 못 있겠어 같이."



누구보다 아들의 고통을 잘 알고 있는

고인의 어머니는 기자회견 내내 눈물로

호소했습니다.


김영란 / 유족

"같은 팀 직원들이 투명인간 취급하고

차를 타라, 커피 타라는 심부름을 시키고,

자존감을 무참히 짓밟고..."



유족들은 조속한 감사와 징계 등을

약속했던 대전시가 고인이 숨진 뒤 3주 만에

유족 면담을 요청하는 등 지지부진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김영란 / 유족

"대전시청 발령을 받고, 그렇게 좋아하던

아이였는데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끔 만든,

이런 사람들 꼭 벌받아야 합니다.

꼭 벌받게 해주세요."



대전시는 감사위원회가 정해진 절차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다음 달까지 모든 감사를

마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전시 감사위원회 관계자

"공정하게 하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고요.

모든 일에 우선해서 갑질 조사를 진력해서.."



유족 측은 대전시에 진정서를 내고,

고인의 순직 처리와 함께 빠른 감사와

후속 조치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MBC뉴스 윤웅성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영)

윤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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