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희생정신을 기리는
현충일인데요.
지역 곳곳에서 이들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기는 대규모 추념행사가 열렸습니다.
올해로 68번째 맞는 현충일 풍경을
박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묵념 사이렌 소리와 함께 21발의
조포가 쏘아 올려집니다.
'위대한 헌신, 영원히 가슴에' 라는
주제로 국립 대전 현충원에서 진행된 추념식.
참석자들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희생을 기렸습니다.
우현명/추모 헌시 낭독
"차마 다 남기시지 못한 말씀은 끝없이 이어질 이 땅에서 말씀해 주십시오. 옥토에서
외쳐 주십시오."
손자는 아버지 손을 잡고 찾은 묘비에서
자랑스러운 할아버지에 대해 배웁니다.
권영안, 권지훈/대전 가오동
"아버지가 6.25 때 나라를 위해서 싸웠으니까 그런 뿌듯한 마음이 있어요 진짜./그런 마음을
애들한테도 좀 보여주고 싶어 가지고.."
돌아가신 뒤에야 나라를 지킨 공로를 인정받아 훈장을 받은 남편에 대한 그리움에
아내는 연신 눈물을 닦습니다.
권정자/서울 동소문동
"우리 남편은 나라를 위해서 공을 많이 세우신 분이라 이제 좋은 데로 가셔서 오래 계셨으면 좋겠어요."
민족문제연구소 등 지역 시민단체들은
여전히 반민족 행위자가 순국선열들과 함께
안장돼 있다며 조속한 이장을 위한
국립묘지법 개정을 촉구했습니다.
방학진/민족문제연구소 기획실장
"가장 중요한 것은 국립묘지의 영예성을
지키는 것인데 이 국립묘지에는 이곳에
들어오지 말아야 할 친일파들이, 너무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한편 세종시 충령탑과 충남 보훈공원 등에서도
추념식이 엄수돼 희생과 헌신으로
나라를 지켜낸 이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렸습니다.
MBC 뉴스 박선진입니다.
(영상취재: 장우창/ 화면제공: 대전시, 충남도, 세종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