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확산으로 교육부 권고에 따라 지역
주요 대학들이 개강을 2주 미뤘는데요.
대학마다 개강 시기도 다른데다, 학사 일정을 놓고 온라인 수업 등 대처 방식도 제각각인
가운데 대학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승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다음 주 개강을 앞둔 지역 주요 대학들은
개강 후 2주 동안 온라인 수업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중국인 유학생이 많은 우송대는 아예
개강을 한 주 더 미뤘습니다.
대학마다 학사 일정 관리에 비상이 걸리면서
한남대와 배재대는 15주의 수업을 채우기
위해 여름방학을 7월 초로 늦추기로 했습니다.
[이광섭 한남대학교 총장]
"실험, 실습, 실기가 있는 이공대와
조형예술학부가 있기 때문에 온라인 강의로는 충분히 보충할 수 없기 때문에 그렇게
결정했습니다."
충남대는 학기 중 주말을 활용해 보충 수업을
계획하는 등 대학마다 부족한 수업시수를
채우기 위해 고육지책을 동원하고 있습니다.
길게는 여름방학까지 학사 일정 차질이
불가피해지자 '강의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등록금을 인하해야 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했습니다.
[정화경 충남대 유기재료공학과 4학년]
"만약에 수업에 차질이 생긴다면 등록금을
원래대로 받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개강이 연기되면서 그 여파는 대학가 주변
상권으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지금은 점심시간, 대전의 한
대학가입니다. 평소 같으면 학생들로
북적여야 하지만, 인적이 드물 정도로
한산한 모습입니다."
[대학가 식당 상인]
"주방 아줌마들 다 나가고, 유지가 안 돼.
매일 오던 손님들은 어떻게 할 수가 없으니까 할 수 없지 열지. 안 그러면 닫아야 해요."
목원대는 교내 상가에 입주한 20여 개 업체의
이달 한 달 임대료를 절반으로 인하해주는 등
고통 분담에 나섰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새 학기 캠퍼스엔 침묵의 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