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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빛의 화가'의 작품, 카이스트로 간 까닭은?/데스크

◀앵커▶

'빛의 화가'로 불리며
세계적인 스테인드글라스 거장으로 꼽히는
김인중 신부의 대형 작품이
카이스트에 설치됐습니다.

작품이 설치된 곳은 학생들이
자유롭게 활동하거나 쉬는 공간인데요.

과학과 예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영감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윤미 기자가 전합니다.


◀ 리포트 ▶
환한 햇살이 쏟아지는 건물의 하늘창.

갖가지 색이 입혀진 50여 점의 유리가
빛과 만나 신비로움을 뿜어냅니다.

유리판이 아닌 투명한 물 위에
물감을 흩어놓은 듯한 느낌이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냅니다.

유리 조각을 이어붙인 방식이 아닌
창의적인 기법을 선보이며
세계적인 스테인드글라스 거장 반열에 오른
김인중 신부의 대형 작품입니다.

지난해 카이스트 초빙석학교수로 임용된 이후
작은 빈 공간에 작업실을 차려
1년 가까이 열정을 쏟은 끝에 탄생했습니다.

사제인 동시에 예술가의 삶을 걸어온 자신처럼
공학도들에게도 과학과 예술을 넘나드는
영감을 불어넣고 싶다는 소명이 이끌었습니다.

김인중 신부/카이스트 초빙석학교수
"카이스트하고도 맞는 거죠. 전자공학, 우주항공 뭐 이런 게 다 있지만 모여서 하나가 되잖아요. 그래서 그 하나의 공동체가 되겠구나.."

각기 다른 얼굴과 개성을 표현하듯
물감과 한지 등으로 원화 53점을 제작했고,

그대로 유리판에 옮긴 뒤 고온에 구워
가로 10m, 세로 7m 크기의
대형 작품이 완성됐습니다.

특히, 학생들이 쉬거나 잠을 자기도 하고
자유롭게 활동하는 공간에 설치됐습니다.

석현정/카이스트 미술관장
"기존 공간에 빛의 색을 더함으로써 굉장히 경건해지면서 또 창의적인 영감을 얻을 수 있는 그런 공간의 재해석이 된 신비로운 공간이자 아름다운 공간이다.."

카이스트는 강당 회의실이나 강의실 건물
1층을 전시 공간으로 바꾼 데 이어
내년에는 아예 상설 전시실을 갖춘
어엿한 미술관을 열 계획입니다.

김인중 신부의 작품은 올해 말까지
누구에게나 무료로 공개되며
작업실 역시 학생들을 위한
창작 공간으로 활용됩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김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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