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은 24절기 중 가장 춥다는 소한이었지만
낮 기온은 6도 안팎까지 오르면서 마치
이른 봄날 같았습니다.
올겨울 들어 대전의 적설량이 0cm를 기록했는데
기상관측 이래 다섯번째로 눈도 오지 않는 등 겨울 같지 않은 겨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전의 대표적인 겨울 놀이시설인 오월드
눈썰매장.
지난 달(12) 21일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날씨가 포근했던 탓에 개장이 두 차례 미뤄져
예정보다 12일 늦게야 영업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개장 이후로도 기온이 높고
비까지 내리면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도형남 / 대전오월드 시설운영팀장]
"겨울비로 인해서 예약도 취소가 많이 들어오고 있고, 눈도 녹아서 걱정입니다. 하지만 주 후반으로 가면 많은 분들이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 같습니다."
지역 유통업계는 예상치 못한 날씨 탓에
울상입니다.
패딩과 같은 방한용품과 온열기구 등이 많이
팔리는 겨울은 그나마 매출을 올리는 대목인데
기온이 높고 눈이 내리지 않아 예년보다
판매량이 10%가량 줄었습니다.
[배영준 / 백화점 남성스포츠 담당]
"올 겨울에는 기온 상승에 따라서 방한류인
패딩류의 점퍼 판매가 상당히 부진했습니다.
특히 다운점퍼나 아웃도어 제품의 헤비다운
같은 상품들의 판매량이 많이 줄었습니다."
기상청은 이번 주 중순까지 최저기온이
영상권을 기록하고, 낮 기온이 10도 이상으로
치솟는 등 겨울 같지 않은 겨울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또 모레 오전까지 겨울비가 이어져 많은
곳은 최대 80mm의 강수량을 보이겠고 비가
그친 뒤 기온이 떨어져 다시 추위가
시작되겠다고 전망했습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김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