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확산세속에 지금 가장 논란이
커지는 곳이 바로 학교 방역입니다.
결국 일단은 보류하기로 했지만, 청소년
방역패스 도입을 두고서도 찬반이
팽팽한데요.
교육당국이 학생들의 백신 접종을
적극 유도하기로 한 상황에서 방역패스는
앞으로도 뜨거운 논쟁거리가 될 전망입니다.
윤웅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단계적 일상 회복이 시작된 이후,
대전과 충남의 확진자 중 10대가
60대 이상의 고령층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가장 많았습니다.
특히 충남의 경우 10대 확진자 비중이
15.3%로, 20대의 두 배에 가까웠습니다.
지난달 접종을 시작한 12~17살 청소년의 접종 완료율은 20% 안팎에 머무는 등
낮은 백신 접종률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교육부가 노래방 등 고위험 다중이용시설 등을
이용할 때 필요한 '방역패스'를 청소년까지
확대하는 것을 검토해 온 이유입니다.
정부 차원의 방역패스 확대는 일단 보류됐지만,
언제든 재추진될 수 있고, 청소년 백신 접종에 대한 임상이 적은 상황에서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대전 지역 중학생
"엄마가, 엄마 아빠는 백신 다 맞았는데
굳이 맞을 필요 있느냐 해서 안 맞았어요."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전면 등교가
실시되고 있기 때문에 백신 접종을 권장하는
부모도 적지 않지만, 학생 본인이 꺼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전 지역 중학생
"부모님은 맞으라고 하는데,
제가 그래가지고 백신에 대해서
약간 부정적인 그런 게 있어서.."
교육계를 중심으로
어린 학생들에 대한 안전성을 보장할 수
없는 만큼, 방역패스를 빌미로 백신 접종을
강제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또한 이미 전면 등교가 시행된 지 일주일이
넘은 상황에서 방역패스를 도입하는 것이
큰 의미가 없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교육·방역당국이 소아·청소년 백신 접종을
적극적으로 권고하고 나선 상황에서 무엇보다
백신 접종 안정성에 대한 신뢰와 명확하고
투명한 정보 공개부터 우선되지 않으면 청소년
방역패스 논란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윤웅성입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그래픽 : 조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