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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악취 민원 잡아라 '은행털기' 한창/투데이

◀앵커▶

가을이면 노랗게 물든 은행잎은 보기에는

좋지만 밟으면 악취를 풍기는 열매는

거리 위 '지뢰'라고 불릴 정도로

골치꺼리인데요.



해마다 반복되는 은행나무 열매 악취 민원을

해소하기 위해 진동 수확기까지 등장하는

등 곳곳에서 한바탕 전쟁이 치러지고

있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심의 가을을 수놓는 은행나무



하지만 땅으로 떨어진 은행 열매는 밟으면

악취가 나기 때문에 시민들은 마치 지뢰를

피하듯 조심조심 걷습니다.



"이렇게 떨어진 은행 열매들은 도로

통행을 방해할 뿐 아니라 많은 악취를

유발하기 때문에 골칫거리로 전락한 지

오래입니다."


문자희 / 대전시 유천동

"이 것(은행)때문에 지나가는데 애들도 안 좋아하고 저희들도 안 좋고.. 다니면서 좋지는 않았죠. 지저분하고 냄새나고"



집게가 나무를 움켜쥐더니, 진동을 가하자

은행 열매가 와르르 쏟아집니다.



은행나무 한 그루당 수백 개의 열매가

쏟아집니다.



은행 열매가 익어서 떨어지기 전에 아예

나무를 흔들어 미리 수확하는 '은행 털기'

작업인데, 가을철 도심 곳곳에서 진행중입니다.



해마다 반복되는 악취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열매가 열리지 않는 수나무로 바꾸거나, 이팝나무 등 아예 다른 수종으로

바꿔 심는 작업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박상근 / 대전 중구 녹지담당계장

"나머지 (은행나무) 1,000 그루에 대해서는 내년하고 내후년, 2년 계획으로 전부 (열매가 없는) 수나무로 교체할 계획이 있습니다."



대전시는 2025년까지 모든 수종 교체를

완료한다는 계획이어서 앞으로 수년 내에

가을철 은행 냄새도 추억이 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
김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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