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항만도 '비상'/리포트

일본에 정박해 있는 크루즈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서 우리나라도

항만 방역에 비상이 걸렸는데요.



물동량으로 전국 6위인 서산 대산항은

여객 노선은 없지만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방역을 강화하고 있는데 물동량 감소 등

코로나 19 여파도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문은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산 대산항에 중국에서 온 배가

들어오자 검역반이 출동합니다.



비오염 지역에서 온 배들은

제출 서류를 중심으로 전자 검역을 하지만

중국에서 온 선박은 직접 검역반이 배에

올라 승선 검역을 진행합니다.



[서재문 국립군산검역소 대산지소 검역관] 
"선박에 대한 승선 검역 조사서류를 받고

승선한 인원들에 대해서 전 선원 건강상태

질문서 징수 및 선원 체온 체크를 실시하게

됩니다. (선박) 위생 상태를 체크하고

가검물 채취를 같이 시행하고 있습니다."



중국 후베이 성으로 제한했던

승선 검역이 중국 전역으로 확대되면서

하루 한 두 대였던 승선 검역 대상도

많게는 하루 예닐곱 대까지 크게 늘었습니다.



코로나 19 확산으로 최근에는 홍콩과

마카오 기항 선적까지로 승선 검역 대상은

더 확대됐습니다.



검역소 측은 기존 6명 검역관에 추가로

3명을 지원받는 등 인력을 총동원해

대응하고 있습니다.



선원들이 배에서 내리는 것도 엄격히

통제됩니다.



[강정두 국립군산검역소 대산지소 서무팀장] 
"하선자의 경우에는 특별검역을 하도록

되어 있고 연락처가 확인되지 않거나

후베이성을 방문·체류한 경우에는 법무부에

입국 불허 통보를 하도록 돼 있습니다."



그나마 대산항은 여객선 노선이 없어

화물만 취급하다 보니 코로나 19

위험도는 상대적으로 덜 한 편입니다.



[문은선 기자]

하지만 코로나 19로 입국자 검역이

강화된 지 한 달이 넘어가면서 인천과

평택항에 이어 이곳 대산항도 중국 국적

배의 기항이 줄고 컨테이너 물량이 쌓이기

시작했습니다.



코로나 19사태 장기화 국면에

후유증이 현실화되고 있는 건데 지난주부터

정기적으로 대산항에 들어오던 중국 화물선

2대가 아예 운항을 취소했습니다.



하늘길에 이어 뱃길에서도 코로나 19 확산을

막기 위한 사투가 한창인 가운데, 업계에선

벌써 컨테이너 물동량이 30% 가량 감소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어 해운·물류 산업에도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문은선 입니다.



(영상취재: 장우창, 그래픽: 조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