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천안과 당진 등 충남 서북부 5개 시·군에
호우 예비특보가 내려지면서 오늘 밤과
내일 오후까지 최대 150mm의 장맛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는데요.
이번 장마는 침수 피해뿐 아니라
낙뢰 피해가 유난히 도드라졌습니다.
우리 지역을 할퀸 장마의 특징과
날씨 전망을 김태욱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좁은 비구름대가 관통한 충남 서북부 지역에는
이번 장마기간 동안 최고 20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졌습니다.
물 폭탄 못지 않게 곳곳을 때린
낙뢰의 기세도 무서웠습니다.
기상청 집계 결과 우리 지역에서는
지난 24일부터 사흘 동안 발생한 낙뢰만
5천8백여 건이나 됩니다.
지난 25일에는 아산시 선장면의 한 주택 위로 벼락이 떨어지면서 주택 한 채가 불탔고,
서산 한화 토탈 공장은 12개 공장의 가동이
중단돼, 굴뚝에는 시뻘건 불길마저
치솟는 등 낙뢰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박찬귀 / 대전지방기상청 예보관]
"상층에 건조한 공기가 많이 파고들면서 (대기) 불안정이 더 가속됐기 때문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낙뢰가 많이 발생하지 않았나 보고 있습니다."
오늘 장마전선이 전라 남·북도 지역에 머물며
대전과 세종 충남 전역의 장맛비가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지만, 한낮에는 30도를
웃도는 찜통더위가 이어졌습니다.
연일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대전에는 6일째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면서
온종일 시민들을 지치게 만들었습니다.
[임소원 / 대전시 덕명동]
"비가 내렸을 때도 굉장히 습했는데, 비가 내리고 나니까 오히려 더 습하고 더 더운 것 같아요."
천안과 당진 등 충남 서북부 5개 시군에
다시 호우 예비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내일 오후까지 50~100mm, 많은 곳은 150mm
가량의 장맛비가 떨어지겠습니다.
기상청은 장마가 끝난 다음 주부터
32도 안팎의 본격적인 무더위와 열대야 현상이 지속되겠다며 온열질환 등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
영상취재 : 신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