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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물뽕' 닿으면 붉은색..탐지 물질 개발/투데이

◀앵커▶

데이트 성폭행 등 성범죄에 악용되는

마약인 속칭 '물뽕'은

색과 냄새가 없어 미리 알기 어려운 데다

몇 시간이면 체내에서 빠져나가

범죄 입증도 쉽지 않은데요.



몇 방울만 닿으면 10초 만에 붉은색으로 변해

현장에서 손쉽게 탐지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김윤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클럽 버닝썬' 사건을 통해

데이트 성폭행 약물로 알려진 마약인 GHB.



주로 음료수나 술 등에 타서

액체 상태로 마셔 속칭 '물뽕'으로 불리는데,

색과 냄새가 없어 알아차리기 어려운 데다



피해자가 의식이나 기억을 잃는 동안

성분이 쉽게 체내에서 빠져나가

범죄 입증도 쉽지 않았습니다.






물에 섞인 물뽕을 젤리 같은 겔에 떨어뜨리자

 몇 초만에 노란색에서

붉게 바뀝니다.



성범죄 현장에서 손쉽게 마약 여부를

탐지할 수 있도록 생명공학연구원이 개발한

진단 물질입니다.




김진영/한국생명공학연구원 연구원

"술이나 음료에 타 져 있는 마약을

검출하기가 힘든데 저희 기술을 이용하면

30초 이내로 색깔 변화가 일어나기 때문에

일반인들도 손쉽게 마약을 검출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미량이라 눈으로 확인이 어려운 경우,

스마트폰으로 위험도를 알려주는 앱도

개발해 선보였습니다.



인체에는 해롭지 않다는 사실을

안정성평가연구소와 함께 검증한 만큼

손톱이나 화장품 용기에 바르거나

여성용품에 부착하는 형태도 가능합니다.


권오석/한국생명공학연구원 감염병연구센터

"에센스 통에다가 넣고 펌핑을 하면

저희들이 펴 바를 수 있고요. 모기업에서

저희 기술을 사업화하기 위해서 기술이전

해 간 상태고 거기서 지금 만들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 생각엔 내년에라도 혹시 빠르면..."



무엇보다 성범죄 약물 피해를 예방하고,

범죄 현장에서의 신고 등 빠른 대응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번 연구는 바이오센서 분야의

국제 학술지 온라인판에 실렸으며

연구팀은 앞으로 다른 성범죄 약물 탐지 기술

개발에도 나설 계획입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김준영, 그래픽: 조대희)

김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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