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회적거리두기 완화에 따라 대전
한밭체육관에 설치됐던 임시 선별진료소도
두달여간의 운영을 마치고 철수했습니다.
그동안 2만여 명을 검사해 31명의 무증상
감염자를 찾아내는 등 임시 선별진료소는
3차 유행 확산을 최일선에서 막아내는
선봉 역할을 톡톡히 해냈습니다.
한파와 폭설속에서도 방역 일선에 섰던
의료진들을 김태욱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대전 한밭체육관 임시 선별진료소
철수하는 날,
천막으로 된 임시 선별 진료소에는
강추위와 함께 칼바람이 몰아쳤지만,
의료진들은 운영 마지막 날까지 자리를
지켰고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의 발길도
꾸준히 이어졌습니다.
"조금 아래로, 움직이지 마세요."
지난해 12월 28일부터 50일 동안 한밭체육관
임시 선별 진료소를 거친 검사자수는
2만 천여 명,
한파와 폭설이 몰아친 한겨울 속에서
선별 진료소 의료진들은 하루 5백 명 안팎에
달하는 검사를 묵묵히 진행했습니다.
"31명의 무증상 확진자를 찾아낸
한밭체육관 임시 선별 진료소는, 지역 내
깜깜이 감염 확산을 차단하는 선봉장 역할을
해왔습니다."
시민들도 코로나19 3차 대유행 확산을 막는
최일선에 섰던 의료진들의 노고에 감사함을
전했습니다.
장소영 / 대전시 대정동
"저희도 검사를 아이들이랑 받으러 왔는데 너무 추워가지고 오늘, 저렇게 두 달간 고생하셨다 하니까 감사드리기도 하고 죄송하기도 하고.."
김규리 / 대전시 도룡동
"긴 시간 동안 선별 진료소에서 희생해주셔
가지고 굉장히 감사하다고 생각하고 빨리 (코로나 19가) 종식되면 좋겠습니다."
의료진들은 힘든 시간이었지만 코로나19가
종식되는 마지막까지 시민들과 함께하지
못하는 아쉬움도 피력했습니다.
장재희 / 한밭체육관 선별진료소 의료진
"대전시민분들의 안전을 위해서 열심히 선별
검체를 해왔는데요. 오늘로서 마지막으로
끝난다고 하니까 약간 시원한 마음도 들지만
마지막까지 함께하지 못해서 아쉬운 마음도
듭니다."
한밭체육관 임시 선별 진료소는 철수하지만
대전에서 코로나19 검사는 5개 자치구 보건소. 그리고 충남대병원과 대전성모병원 등 9개
민간병원 선별 진료소에서 계속 진행됩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