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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물순환 테마공원 조성..원도심은 공원 소외?/투데이

◀앵커▶

침수와 가뭄, 지하수 고갈과 함께 도심

열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해법 바로

빗물에 있는데요.



30년 넘게 아스팔트와 시멘트로 덮여있던

대전 둔산동 샘머리 공원이 큰 잔디밭을 갖춘

물순환 테마 공원으로 탈바꿈했습니다.



공원이 빗물 4천여 톤을 저장하는

빗물 저장소 역할을 하는 건데 환경단체들은

원도심에도 충분한 공원 공급 사업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988년 대전의 첫 신도시격인

둔산동에 조성된 샘머리 공원.



대부분 아스팔트와 콘크리트로 포장돼,

녹지 공간 부족과 함께 여름이면 도심

열섬현상까지 불러왔습니다.



샘머리 공원이 물순환 시범사업을 통해

대형 잔디밭을 갖춘 물순환 테마공원으로

재탄생했습니다.



자갈 위에 식생 토양을 얹고, 물이 잘 빠지는

마감재를 사용하는 등 저영향 개발 방식으로

새롭게 조성된 샘머리공원은 이제 최대

4천357t의 빗물을 저장하는 도심 물탱크

역할을 맡게 됩니다.


이유진 / 대전시 둔산동

"그전에는 여기가 너무 딱딱한 아스팔트에다

콘크리트였고, 비가 오면 군데군데 물이 안

빠져서 불편했는데 환경친화적이고 물이 소중한 걸 알게 해 주는 그런 시설로 바뀌었다는 게

너무 놀랍고요."



대전시는

물순환 시범사업의 1단계인 샘머리 공원을

시작으로 내년 10월까지 서구 둔산·월평동

주요 도로와 공원, 공공기관에 빗물 침투시설 등을 설치해 물순환 도시 조성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허태정 / 대전시장

"이번에 이런 물순환 도시 기능을 통해서 지역 도시 내에 홍수 등 재난도 피하고, 또

자연생태계도 보전해서 탄소중립 사회로 가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민선 7기 공약사업이지만 원도심과의 형평성은 다시 도마위에 올랐습니다.



환경단체들은

대전천 주변 원도심과 동구 지역에 대한 충분한 검토 없이 서구 지역에만 큰 예산이

투입됐다며 자칫 공원조성에서조차 동서

차별이 가속화 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이경호 / 대전 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대전시 전체적으로 물순환이 필요한 지역이

어딘지 어디가 순환이 안되고 있는지 이런 평가작업들이 먼저 있어야 되고, 그런 과정들이

없었다."



친환경 생태도시 조성은 비단 특정 지역 뿐만이 아닌 대전시 전체에 해당하는 과제인 만큼

충분한 사전 검토와 균형감 있는 사업 추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
김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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