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안녕하세요. 스포츠 투데이 김유정입니다.
시즌 내내 어려움을 겪었던 한화 마운드에 새 활력소가 등장했는데요.
신인 김이환과 트레이드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신정락이 그 주인공입니다.
◀리포트▶
프로 데뷔 첫 선발승과 팀 이적 후 첫 승리. 한화 김이환과 신정락이 팀에 승리를 안기는 호투를 펼치며 존재감을 알렸는데요.
올해 신인 김이환은 지난 14일 대전 NC전에 선발 등판해 완급조절과 안정적인 제구력을 바탕으로 선발승을 따냈습니다. 첫 선발 등판이었던 KIA전에서의 호투가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하는 경기였는데요. 선발 고민이 많았던 한화 마운드에서 쏘아올린 희망투였습니다.
한화는 개막 전 구상했던 선발 로테이션 붕괴로 시즌 내내 고전했습니다. 리빌딩이란 명목 하에 기용했던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더뎠고, 선발진이 매번 바뀌면서 경기력의 기복도 컸습니다.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시선에서 선발 투수 육성의 밑그림을 그리는 작업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신인 김이환의 성장은 한화 토종 선발 발굴 실험의 성공 여부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김이환이 선발 마운드에서 희망을 쐈다면, 불펜에는 신정락이 있습니다.
지난 7월 송은범과의 맞트레이드를 통해 한화의 유니폼을 입은 신정락은 지난달 31일 처음 1군 엔트리에 등록된 뒤 상황을 가리지 않고 마운드에 오르고 있는데요. 특히 지난 17일 고척 키움전에서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4⅔이닝 1실점을 기록하고 이적 후 첫 승을 따냈습니다.
남은 시즌 동안 불펜에서 맡은바 역할을 다할 예정이지만, 한용덕 감독은 신정락의 내년 시즌 보직에 대해 신중하게 고민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팀 내 흔하지 않은 언더핸드 유형의 투수이면서 선발과 불펜 모두 경험이 있어 구위에 따라 보직 변경이 가능함을 시사했습니다.
올 시즌 하위권에 머물며 가을야구의 꿈은 멀어졌지만, 시즌 막판 새얼굴의 등장이 내일을 위한 희망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화가 KBO 리그 통산 3900홈런 고지를 밟았습니다.
한 번 터지면 걷잡을 수 없는 한화의 다이너마이트 타선이 세운 금자탑입니다.
한화 송광민이 지난 17일 고척 키움전에서 5회 상대 선발 요키시의 공을 솔로 홈런으로 연결하며 팀 통산 3900홈런을 완성했습니다.
이는 KBO 리그 역대 3번째로 한화에 앞서 삼성과 KIA가 각각 2014년과 2018년에 달성한 바 있습니다.
팀 창단 시기와 1군 무대 진입시점을 살펴보면 한화의 홈런 시계가 상당히 빠르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한화의 전신인 빙그레 이글스는 1985년에 창단한 후 이듬해 1군에 무대에 진입했습니다. 4년 늦게 1군에 진입한 한화가 먼저 창단한 프로야구 원년 팀인 두산, 롯데, LG 등을 제치고 먼저 3,900홈런 기록을 달성했습니다. 삼성과 KIA도 1982년 부터 리그에 참가한 원년 팀입니다.
빙그레는 1988년부터 92년까지 1990년을 제외하고 꾸준히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며 강팀으로 군림했는데요. 한 번 터졌다하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다이너마이트 타선이 팀 전력의 핵심이었습니다. 1994년에 한화 이글스로 팀 명칭이 바뀐 후에도 공격력은 여전히 다른 팀들의 경계 대상이었습니다.
팀 3900홈런 달성까지 초창기 타격왕인 이정훈을 비롯해 공포 타선의 절정을 이뤘던 장종훈, 이글스 최고 외국인 선수 데이비스, 꾸준함의 대명사 송지만, 이범호, 현재의 한화를 이끌고 있는 김태균과 최진행, 이성열, 송광민 등 많은 선수들의 땀과 열정이 함께했는데요.
앞으로 더 많은 역사를 써 내려갈 한화의 발자취를 응원하겠습니다.
이상 스포츠투데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