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주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고는 있지만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되면서
공동체의 중요성이 다시 강조되는데요,
대전의 한 중학교 학생들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들을 돕기 위해
동네 맛집 지도와 홍보 영상을
만들어 화제입니다.
다섯 달 동안 발품을 팔아
직접 지도를 그리고 영상을 찍었다는데
아이들의 마음이 참 따뜻합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말 진한 국수. 사장님이 직접 면을 손수.
우린 이거 먹고 기립박수."
동네 국숫집의 특징을 서툴지만
열심히 랩으로 풀어내보고
뉴스의 현장중계 형식을 빌려
맛집을 소개하기도 합니다.
"저는 16개의 맛집 중 한 곳에 나와 있습니다."
대전의 한 중학교 학생들이 만든
동네 맛집 소개 영상들입니다.
맛과 양, 친절도 등 꼼꼼히 기준을 세워
80여 개의 가게를 정했고
직접 홍보 영상과 맛집 지도를 만들었습니다.
김규리 / 대전 신탄진중학교 1학년
"직접 맛집들을 다 찾아가 보고 거기서
맛도 보면서 다른 사람들한테 추천도 받고
그러면서 (만들었습니다)."
학교 과제로 시작한 건데, 내친김에
코로나19로 어려운 자영업자를 돕자며
의기투합했습니다.
지난 6월부터 다섯 달 동안
주변 식당과 카페를 돌며 발품을 팔았고
지도에 들어갈 아이콘 하나까지
직접 만들었습니다.
서일우 / 대전 신탄진중학교 1학년
"맛집을 소개하는 랩을 저희가 패러디하는
영상처럼 해서 만들었습니다. 맛집 지도만으로는 홍보가 어려울 수 있겠다 생각해서.."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 다시금 희망을
품게 된 식당 주인들도 학생들의 응원에
더 큰 힘을 얻습니다.
박진구 / 식당 주인
"깜짝 놀랐어요. 어린아이들이 그것도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이 그런 생각을 갖고..
장기간 코로나로 인해서 자영업자들이 상당히
어려운데 학생들로 인해서 용기도 나고.."
이미 지역 사회와 더불어 살아가는
방식을 터득한 아이들,
유은혜 교육부 장관은 지역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조사했을 학생들이
자랑스럽다며, 아이들의 따뜻한 마음과
행동을 편지로 격려했습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신규호,
화면제공: 대전 신탄진중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