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무더위속에 물놀이를 즐기는 인구가
많아지면서 그만큼 수난 사고의 위험도
급증하고 있는데요.
우리 지역의 경우 공주 금강변에서만 이달
들어 3명이나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신속한 초기구조, 이른바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으려면 교각 주변에 더 촘촘한
예방 시스템을 설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충남에서 발생한 수난사고 342건 중
60%가 여름철인 7월과 9월사이에 발생했습니다.
이달 들어 공주시 금강변에서도
사람이 물에 빠지는 익수사고가 잇따랐는데,
지난 3일에는 웅진대교에서 50대 낚시객이, 4일에는 공주대교에서 40대 여성이, 6일에는
금강교에서 4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사고는 교각 주변에 주로 집중됐는데,
목격자들의 신고 내용이 제각각이라
구급대원들도 익수자의 정확한 위치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습니다.
"공주시내 교각 중 CCTV는 이곳 금강교에만 설치돼있는데요. 계속되는 수난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선 더 많은 CCTV가 보강돼야 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박한상 / 공주소방서 119구조구급센터장]
"저희가 현장 출동했을 때 목격자들의 진술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만약 CCTV가 설치가 된다면 정확하게 요구조자의 위치를 판단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공주시는 1260대의 CCTV를 운영하고 있는데,
금강교를 비추는 카메라 5대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모두 공주시내 골목과 도로 등
방범용도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최학현 / 공주시 시민안전과 안전정책팀장]
"교량에 대해서 추가로 CCTV를 설치하고 난간에 대해 높이를 상향 조정하며, 안심벨을 설치하는 등.."
공주시는 이달 안에 금강 신관공원 일대에
열화상 카메라 3대를 설치할 예정이지만
나머지 교량 5곳에 대한 설치계획은
마련되지 않았습니다.
발견에서 구조까지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수난사고를 막을 골든타임 확보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