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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우여곡절 끝에 착공..협치의 모범?/데스크

◀앵커▶

충남의 최대 도시 천안의 또다른 현안 사업이죠



천안 삼거리 공원을 녹지 비율이 높은

새로운 여가 공간으로 바꾸는 사업이

우여곡절끝에 첫 삽을 떴습니다.



사업 규모를 둘러싼 천안시장과 시의회간에

갈등이 불거지면서 사업 목표 기간이 3년이나

미뤄진 것인데요.



고병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형 주차장으로 전락한

천안 삼거리 공원을 도심 속 친환경 공원으로 바꾸기 위한 사업이 첫삽을 떴습니다.



행사에 참석한 천안시장과 시의회 의장 모두

이번 사업이 협치의 모범이 될 거라고 유독

강조합니다.


 박상돈 천안시장

"지속적인 대화와 협상을 통해서 공동의 목표로 협치 정신을 제대로 살린"



 황천순 천안시의회 의장

"천안시와 천안시 의회의 가장 대표적인 협치의 모습을 보여준 부분이 삼거리 공원 사업이 아니었나?"



하지만, 지난 1년을 돌아보면 이런 후한 평가를

내리긴 어렵습니다.



지난해 4월 보궐선거로 당선된

박 시장이 천안 삼거리 공원 사업에 대한

전면 재검토가 공약이었다며, 6개 세부사업을 백지화하고, 사업비를 반 토막 냈기

때문입니다.



 박상돈 / 천안시장 (지난해 11월)

"(사업 변경 지시는) 시민들의 의견을

모니터링하고 경청했다는 증거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시의회 다수를 차지한 민주당은 강하게

반발했고 전임 시장의 역점 사업을 축소하려는

거냐며, 시의원 2명이 잇따라 삭발하는 등

여론전에 돌입했습니다.



또, 시가 제출한 추경 예산에서

70억 원을 삭감하면서 천안시와 시의회 갈등은 극한으로 치달았습니다.


김선태/천안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당시 원내대표

(지난 5월)

"같이 원만하게 밤늦은 시간까지 합의해서

처리한 것입니다. 그것을 보복성이라고 말한

다면 의원 스스로가 의회의 권능을 부정하는"



'독선적인 시장의 결정이다.', '시의회의

시정 발목잡기다' 팽팽한 기 싸움이 길어질수록 시민들의 피로감만 커졌습니다.



결국, 삼거리 공원 명품화 사업에서 재개발

사업으로 이름을 바꾸고, 주요 사업 하나를

취소해 사업비도 100억 가량 줄인 570억 원으로 합의하면서 갈등은 일단락됐습니다.



천안삼거리 공원은 바닥분수와 대형 지하

주차장 등을 갖추고 당초 계획보다 3년 늦은 2024년 12월 준공될 예정입니다.



정작 공원의 주인은 시민이라는 점에서

천안삼거리 공원 사업을 둘러싼 1년여 간의

논란은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기고 있습니다.



MBC 뉴스 고병권입니다.



(영상취재: 김준영)

고병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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