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이후 배달 이용과 함께
플라스틱 배출량이 크게 늘면서
이를 줄이자는 '가치 소비' 운동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제로 웨이스트 운동인데
플라스틱을 쓰지 않는 카페가 생기는 등
작지만 분명한 변화가 일고 있습니다.
박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친환경 제품만 파는 한 상점.
대나무와 갈대로 만든 칫솔과 빨대부터
버려진 플라스틱이나 양말로 만든
고리와 텀블러 가방까지.
재활용품이나 친환경 재질로 만든
생활용품들로 이른바 가치 소비를 유도합니다.
조미림/제로 웨이스트 가게 대표
"제로 웨이스트 제품들이 가격대도 좀 있고
사실 많이 사용해 보지 못해서 번거로운 점도 있지만 지구랑 자신의 소비가 더 가치 있는
일을 하기 위해서 많이들 찾아주고 계세요."
소비자가 자신의 용기를 챙겨 오지 않으면
모든 메뉴를 밖으로 가져갈 수 없는 카페도
있습니다.
당장의 영업이익보다 환경보호에 더 큰
가치를 두는 겁니다.
이선화/'제로 웨이스트' 카페 대표
"테이크아웃 잔들도 줄일 수 있고 빨대 양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별 고민하지 않고 텀블러 사용을 권장하려고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공유 컵을 빌려주거나 종이봉투나 친환경
제품을 쓰는 카페도 속속 생겨나고 있습니다.
"미처 텀블러를 준비하지 못한 손님들은
이렇게 가게에 준비된 텀블러를 대여해
음료를 주문하고 300원도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
플라스틱과 폐기물을 줄이자는
이른바 '제로 웨이스트' 운동입니다.
우리나라의 1인당 플라스틱 배출량은
연간 88kg로 미국, 영국에 이어 세계 3위의
불명예를 안고 있습니다.//
이달(6)부터 시행 예정이었던 플라스틱 컵
보증금제마저 자영업자 등의 반발로
12월로 미뤄져 환경보호에 영세업자들의
자발적 참여만 기대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최윤영/대전충남녹색연합 활동가
"다회용 컵을 사용하는 지자체들도 있어요.
창원이라든지 부산, 광주 이렇게 보증금법
제도와는 또 다른 다회용법 제도가 있거든요.
그런 제도가 또 필요하다고.."
기후변화가 위기로 인식되는 시대,
환경문제 해결에 개인 상점을 넘어
대형 유통업체와 지자체 등 더 많은 동참이
절실합니다.
MBC뉴스 박선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 훈, 그래픽 : 조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