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충남 내포신도시에서 전세난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몇 개월씩 기다려도 전세 구하기기 쉽지
않은 상황인데요.
최근 혁신도시 지정과 더불어 집값도
꿈틀거리고 있고, 분양시장까지 활기를
띠면서 주택시장 분위기가 반전됐습니다.
조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내포신도시의 한 아파트 단지.
전용면적 59㎡ 기준 지난해까지 1억 2-3천만
원이던 소형 아파트 전셋값이 1억6-7천 만
원으로 껑충 뛰었습니다.
몇 개월 씩 기다려도 거래물건을 잡을 수
없을 정도입니다.
유희재 / 내포 신도시 전세 대기자
"(전셋집을) 4개월 동안 못 구했어요.
요즘엔 포기했어요, 하도 없어서요."
매매가격도 올라 같은 아파트 84㎡는
최근 2억 4-5천만 원에 거래돼 1년여 만에
7-8천만 원 올랐습니다.
전셋값이 매매가를 끌어올리는데다, 혁신도시
지정에 따른 기대감 등이 집 값 상승을
견인하고 있습니다.
도시 성장이 더뎌 건설사들이 신규 공급을
꺼리면서 최근 몇년간 분양 물량이 끊긴 것도
한 원인입니다.
고현정 / 내포신도시 공인중개사
"한 4-5년 정도 공급이 안 돼서 전세, 월세 뿐만 아니라 매매도 지금 가격도 오르고 있어요."
사정이 달라지자 혁신도시 지정을 전후해
5천여 가구가 신규 분양되거나 공사에
들어가는 등 주택시장 분위기도 반전됐습니다.
이재석 / 아파트 건설사 대리
"전,월세도 매매가도 계속 상승하고 있는
분위기로 품귀 현상도 많고. 분양시장에서도
뜨거운 관심과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공급 부족에 따른 전세난은 상당기간 계속될
전망으로 공공기관 이전 규모에 따라 집값은
재조정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때문에 노후 주택 리모델링이나 월세에 대한
세제 혜택 등을 통해 전세 수요를 분산시키는 등 중·장기적인 주택 정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형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