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녹지 공간은 도시의 허파로 불릴 정도로
도시 환경과 쾌적한 삶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요.
그런데, 천안의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
상당수가 보존 계획 없이 공원 지정이 해제돼 난개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고병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천안 동남구의 도시공원인 청룡공원입니다.
아파트 천700여 세대를 짓는 대신 일대
14만여 m²녹지를 공원으로 조성하는
민간 특례 사업이 추진된 곳입니다.
하지만, 최근 개발업체 자금난 등을 이유로
중단됐고 천안시는 결국 민간 특례 사업을
포기했습니다.
"민간 특례 개발 사업이 무산되며,
이 공원은 내년 1월부터 각종 개발이 가능할
전망입니다."
지난 7월 지정이 해제됐거나 내년 1월
해제 예정인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은
천안에서만 모두 30곳에 달합니다.
이 가운데 일봉산 공원과 노태공원은 민간
특례 사업이 진행중이고, 나머지 근린공원
2곳과 어린이공원 1곳은 각각 시가
매입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전체 공원의 80%가 넘는
25곳은 보존 계획없이 지정 해제를 하게 돼
난개발을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됐습니다.
공원내 국유지까지 합쳐 녹지 118만 m²가
보호의 사각지대에 놓인 것입니다.
서정현 주무관/천안시청 공원녹지과
"이용도 분석 및 전문가 의견을 받아서 공원 조성이 꼭 필요하다고 결정된 (근린)공원 4곳에
대해서 지금 토지 매입과 공원 조성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천안에는 향후 10년 이내 지정 기한이 만료되는
도시공원도 10여 곳에 달해 팽창하는 도시
성장세속에 녹지 공간 보호가 또다른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MBC뉴스 고병권입니다.
영상취재: 윤재식 그 래 픽: 조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