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이후 생활습관이 바뀌면서
소고기 소비량이 크게 늘었습니다.
이렇다보니 농가들이 한우 사육두수를 크게
늘리면서 공급량이 급증했고, 지난해 말부터
송아지 가격부터 떨어지기 시작해 올해
들어서는 한우 도매가도 하락세로
접어들었는데요.
정부와 지자체는 축산농가에 지원금과
브랜드 육성을 지원하는 등 수급 관리에
나섰습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우 경매장에서 송아지 경매가 한창입니다.
낙찰가는 2백만 원 중후반에서 3백만 원 선.
:"최근 몇 년 사이 한우 도매가가 오르면서
사육두수도 지속적으로 증가해왔습니다.
이렇게 공급량이 늘다 보니 지난해 말부터
송아지 낙찰가가 하락하기 시작했습니다."
송아지 가격은 최근에는 평년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창수 / 당진축협 조합장
"(송아지 가격이) 일 년 전보다
백만 원에서 백오십만 원 하락한 상태입니다.
최근 양축농가는 가격 하락에 따라서
입식을 자제하는 상태입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지난해 기준 사료값은
kg 당 462원으로 꾸준히 올라 전년보다
12% 이상 상승했습니다.
◀INT▶
장래영 / 당진시 고대면
"사료값에 볏짚 가격에, 모든 것이
다 인상됐는데 소값은 지금 이렇게 하락됐어요.
농촌이 살기가 굉장히 어렵지요."
올해 들어서는 한우 도매가도 떨어지기
시작해 축산농가들의 시름이 더 깊어지고
있는데 문제는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는
점입니다.
한우 사육두수가 계속 늘고 있기 때문인데,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내년에는 360만 마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조한수 / 당진시 면천면
"앞으로 또 (사육량의) 한 20% 정도를
더 줄여볼까 해요. 소값이 이렇게 내리면
다 같이 조금씩 줄여야 되는데.."
정부와 각 지자체는 축산농가들의 수익성
악화를 막기 위해 추가 입식 자제와 함께
감축 시 장려금을 지원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이상현 / 당진시 축산경영팀장
"선제적인 한우 수급 조절을 위해 암소 감축
장려금 7,500만 원을 추경예산에 편성해
미경산우 20만 원, 경산우 10만 원을 자조금
사업과 연계해 추가로 지원할 계획입니다."
또 한우 브랜드 육성을 지원하고
농가 직거래를 활성화하는 등 축산농가들의
경쟁력 강화와 경영 안정을 위한 다각적인
지원에 돌입했습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김준영, 양철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