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천안과 아산 등
충남 4개 시·군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했습니다.
매년 발병 지역은 늘고 있지만
별다른 치료법이 없어 예방이 필수인데,
늦어도 꽃눈이 트기 직전인
다음 달 초까지는 1차 방제를 해야 합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당진시 정미면의 한 농가.
꽃눈이 트기 직전의 배나무 사이로
방제차량이 오가며 약제를 뿌립니다.
당진에서도 지난해 처음 과수화상병이
발병한 터라, 농가마다
병든 나뭇가지를 자르고
소독을 강화하는 등 어느 때보다
방제에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이영섭 / 당진시 정미면
"작년부터 처음으로 발생했어요.
무지하게 걱정이에요. 왜냐하면 화상병이
발생하면 다 나무를 베어서 묻어야 하기
때문에. 이게 참 골치 아픈 병이거든요."
주로 사과나 배 등 장미과 식물에서
발병하는데 잎과 꽃, 가지와 과일 등이
마치 화상을 입은 것처럼 검게 마르는
피해가 발생합니다.
"과수화상병은 지난 2015년
전국 60여 개 농가에서 처음 발생했는데
지난해에는 6백여 곳에서 발생하는 등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지역에서는 2015년 천안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아산을 거쳐 지난해에는
당진과 예산까지 번져 도내에서만
170개 농가, 83.7ha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갈수록 발병 지역은 늘고 있지만
뾰족한 치료법이 없어 예방이 필수인데
꽃눈이 트기 전인 지금이 적기입니다.
작업자나 작업도구로도 감염될 수 있어
철저한 소독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주변으로 확산할 수 있기 때문에
의심 증상이 생기면 즉시 신고해야 합니다.
이연숙 / 당진시농업기술센터 과수특작팀장
"3월 말 현재 1차 방제 적기로
과수원 약제 살포를 철저히 이행해 주시고,
지속적인 과원 예찰로 이상주 발견 시
즉시 농업기술센터로 연락해주시기 바랍니다."
농업기술센터는 또 사전 방제를 하지
않았다 발병하면 농가에 지급되는
손실보상금이 줄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