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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입추에도 '펄펄' 냉풍욕장은 북새통/투데이

◀ 앵 커 ▶
가을이 온다는 절기상 '입추'가 지났지만
여름 폭염은 여전히 기승입니다.

이례적인 폭염 탓에
일 년 내내 13도 안팎의 찬바람이 부는
보령 냉풍욕장이 요즘 인기라고 합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펄펄 끓는 폭염을 피해 찬바람을 맞으려는
관광객들로 북적입니다.

아이들은 바람을 향해 손을 뻗다가
오싹함에 몸을 흔들고, 팔 토시를 걸친 어른도
주먹을 꽉 움켜쥡니다.

깊은 갱도 속에서 뿜어져 나오는 바람의 온도는
바깥보다 무려 20도가량 낮은 영상 13도.

원래 석탄을 캐던 폐광이지만,
갱도를 따라 생기는 대류현상으로 일년 내내
12에서 15도의 바람이 불면서 8년 전 보령시가 냉풍욕장을 조성했습니다.

허아름 /보령 00 어린이집 교사
"아이들도 더 신나서 뛰어다니기도 하고 또 여기서 시원한 바람맞고 밖에 나가서 물장구도 치면서.. 신나고 좀 더 재밌는 추억 많이 만들고 있어요."

특히 올해는 20일 가까이 폭염이 이어진 탓에
5만 명이 찾는 등 방문객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늘었습니다.

이영실·최승완 / 서울 성북구
"일반 선풍기나 에어컨 바람보다도 훨씬 더 시원하고 그리고 잠깐 들렀다 가더라도 좋은 경험으로 남을 것 같아요."

찬바람은 주변 버섯 재배사 12동에 공급돼
농가의 냉방비 절감에도 보탬이 되고 있습니다.

대천해수욕장과 연계 관광을 모색하는
보령시는, 오는 2026년부터 사업비 150억 원을 투입해 200m인 냉풍욕장 구간을
1.2km로 6배 늘리고 편의시설과 스마트팜 등도
확충할 계획입니다.

구기선 / 보령시 부시장
"주변에 또 석탄박물관, 무궁화 수목원, 자연휴양림 등이 있습니다. 이 지역의 명소들을 잘 연계시켜서 방문객들이 더 많이 우리 보령지역에 머물다 갈 수 있도록.."

보령 냉풍욕장은 오는 18일까지 문을 열고
더위에 지친 관광객들에게 시원한 바람을
선사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
◀ END ▶

김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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