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수도권 대학 30곳을 선정해
천억 원씩 지원하는
정부의 '글로컬 대학' 사업을 계기로
지역대학 간 사활을 건 경쟁이 시작됐습니다.
대전·충남에서만 10개 넘는 대학이
통합을 검토 중이고 지역 창업생태계
구축으로 활로를 모색하는 곳도 있습니다.
김지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남대는 앞으로 5년 간
410억 원 규모 국고지원금이 배정돼
지역 창업자 기업 420여 곳을 발굴합니다.
지역에선 유일하게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하는 창업중심대학에 뽑힌 건데,
이를 기반으로 비수도권 대학 30곳에
천억 원씩 지원하는 정부의 '글로컬대학'
사업에도 도전할 계획입니다.
이성광 한남대학교 창업지원단장
"2천 명이 넘는 고용 그리고 상장 기업들은
한 15개 그다음에 K유니콘 기업을 하나 정도
나오는 목표로..."
한밭대와 통합을 추진 중인 충남대도
글로컬대학 유치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윤휘열 충남대 기획1부처장
"초격차 연구 기술들 그리고 산업화에 역할을 함으로써 지자체와의 경계를 허무는 시도를
글로컬 대학 30을 통해서 진행할 예정입니다."
교육부가 글로컬 대학 선정 기준으로
'대담한 혁신'을 강조하고 나서면서
이를 충족하기 위해 지역대학들은 구조조정
개혁안을 너도나도 꺼내 들고 있습니다.
대학 간 통합을 통한
벽 허물기가 급물살을 타는 이유인데,
대전·충남에서는 10개 넘는 대학이
통합 논의를 시작했습니다.
목원대와 배재대는 학생들이 소속 상관없이
자유롭게 오가며 수업을 듣는 연합대학을
구축하기로 했고,
이희학/목원대 총장
"그동안 국공립 대학 간의 통합은 있어왔는데 사립대학 간의 학교의 벽 허물기는 거의 최초가 아닌가..."
우송대는 대전보건대 등 여러 대학들과
컨소시엄 구성을 통해 캠퍼스 장벽을
허무는 연합 대학을 적극 검토 중입니다.
학교법인이 같은 백석대와 백석문화대학,
청운대와 혜전대도 통합작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례 없는 규모의 사업 예산이기 때문에
결과에 따라 대학 간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탈락하는 대학은 대학 경쟁력이 악화되고
학령 인구 감소까지 더해지는 악순환에 빠져
결국 지역대학 소멸위기가 가중될 것이란
우려도 나옵니다.
MBC뉴스 김지혜입니다.
(영상취재: 신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