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태풍 링링이 곳곳을 할퀴고 간 지 2주 만에
찾아온 17호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대전충남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링링이 입힌 피해가 채 복구도 되기 전에
타파가 찾아오면서 지자체와 농어민들은
더욱 긴장하고 있습니다.
김광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전의 한 주택 마당에 흙과 담벼락 잔해가
쏟아져 있습니다.
오전을 지나면서 제17호 태풍 타파의 영향을
크게 받아 강하게 불어온 비바람에
담이 무너진 겁니다.
[김용연 / 대전시 문화동]
"벼락치는 소리 나서 이리 나와보니까 이 야단이 났더라고. 얼마나 떨었는지 몰라. 벌벌 떨고.."
대로변 가로수도 뿌리째 뽑혀
인도와 차도를 덮쳤습니다.
태풍 타파의 영향권에 들면서
대전·세종·충남 대부분 지역에
태풍주의보와 강풍주의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대전 장동에 130mm에 가까운 물폭탄이
쏟아지는 등 어제부터 100mm 안팎의
집중호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 예산 원효봉에 최대 시속 91km의 바람이
부는 등 강풍까지 몰아치면서 소방서에는
나무 쓰러짐과 도로 침수 피해 신고
수십 건이 속출했습니다.
"2주 만에 또 다시 태풍이 찾아오면서
농민들은 시설물을 점검하는 등
대비에 만전을 기했습니다."
충남을 할퀴고 간 태풍 링링이 입힌 피해가
채 복구도 되기 전에 찾아온 태풍에
농어민들은 마음을 졸이며 대비하고 있습니다.
[이명자 / 논산시 채운면]
"하우스 안에 물이 안 차게 도랑에 물 잘 빠지게 했고요. 태풍 대비로 끈도 잘 챙기고.."
비상근무에 돌입한 지자체는 하상주차장
20여 곳의 진입을 통제하고 취약 시설을 살피며 태풍 상황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김영남 / 논산시 안전총괄과 주무관]
"많은 호우가 예상됨에 따라서 인명 피해 우려 지역이나 급경사지, 지하차도 위주로 침수 예방 위주로 비상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폭우에도 아프리카돼지열병을 막기 위한
거점소독시설은 평소와 다름없이 가동됐습니다.
오늘 밤까지 태풍 타파의 영향을 받아
많은 곳은 20mm의 비가 더 오겠습니다.
특히 내일 아침까지 초속 20m 안팎의 강풍이
불어 시설물 피해나 농작물 낙과 등 피해가
우려됩니다.
MBC뉴스 김광연입니다.
(영상취재: 김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