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용균 씨 사망사고가 발생한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에서 지난달 철제 스크루에 깔려 60대 화물차 기사가 숨진 사건이 있었죠.
MBC는 보도를 통해 사고 현장에 안전
신호수를 배치하지 않아, 화물차 기사가
신호수 역할까지 맡는 등 여러가지 문제점을
지적했는데 국정감사에서 이런 의혹들이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한국 서부발전 측은 사고가 난 뒤, 허위로
작업계획서를 만들어 수사당국과 고용노동부
등에 제출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태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국 서부발전 태안화력에서 정비를 위해
외부로 옮기려던 대형 스크루에 깔려 숨진
60대 화물차 기사 이 모씨는
하청업체 직원이 지게차로 스크루를 화물차에 싣는 동안 안전 신호수 역할까지 맡아야
했습니다.
경찰 수사와 고용노동부 중간 조사에서 이
사실이 확인됐지만 한국서부발전 측은
작업계획서 상 신호수 배치가 기재돼 있다며
이를 부인해 왔습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이
작업계획서의 진위 여부가 도마위에
올랐습니다.
작업계획서에는 작업인원과 유도자 등 9명이
배치돼 있었다고 기재돼 있지만 실제 현장과
다르다는 겁니다.
강은미 정의당 의원
"작업계획서는 작업인원과 유도자 등 9명으로 기재하고 있지만 당시 현장에는 총 7명이
있었습니다."
더 석연찮은 사실은 대부분 전자결재로만
발급되던 작업계획서가 이번 사고와 관련해선 유독 수기로 작성된 겁니다.
결국 이 작업계획서는 서부발전이 사고 이후
허위로 작성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모든 내용이 작업계획서에 적혀있어야 했는데 이번 사건에 작업계획서 있었습니까?
/ 사전에 작성하지 않은 것으로 저희도 파악하고 있습니다." / 작업계획서가 없다면 서부발전이 다른 의원실에 제출한 작업계획서는 이건, 가짜 날조된 것입니다. /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허위 문서를 제출한
사실이 드러난 만큼 한국서부발전측이 어느
선까지 조직적 은폐와 조작에 가담했는지
조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