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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지역경제 어쩌나..." 아산시 속앓이/투데이

◀앵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지역 경제가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 우한 교민들이 머물고 있다는

막연한 불안감 때문에 아산지역은 더

직격탄을 맞고 있는데요.



바이러스 확산 차단 만큼 지역경제를

지켜낼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김윤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온천을 하려는

관광객들로 붐비는 아산의 한 호텔.



하지만 새로 들어오는 예약은 거의 없고,

그나마 걸려오는 전화는 다 취소 요청입니다.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나오면서 객실 예약이 취소되기 시작했는데

중국 우한 교민들이 아산에 머문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연회 행사도 절반 넘게 줄줄이

취소됐습니다.



[박해준/아산 00호텔 객실팀장]  
"한 두건 취소라기보다는 객실 취소가 100건이 지금 넘어갔거든요? 연회 취소되는 건수도

10건이 넘게 지금 많은 취소가 이뤄지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지역의 대표적인 전통시장에도 손님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전국의 전통시장마다 사정은 비슷하지만,

교민 수용지라는 막연한 불안감으로 더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600여 개에 달하는 상점들이 당장 임대료

걱정부터 해야 할 형편입니다.



[황의덕/아산시 소상공인연합회장] 
"안전지대거든요, 거기에 왔다고 해서 여기까지 전염되고 그러는 건 아닌데..사람들 인식에

뭐 그런 줄 알고 안 오는데.."



온양온천역 인근에서 열리는 5일장도

손님이 평소의 1/3 수준으로 급감했습니다.



손님이 줄어들 걸 예상해 주문량을 줄였지만

이마저도 재고로 떠안게 생겼습니다.



[박순애/온양온천역 5일장 상인]  
"기차가 내려주면 여기가 미어져라고 다녔는데 지금은 따뜻하니까 있지, 아까는 아예 없었어."



국내여행이 10%만 줄어도

충남 전체 생산액 피해 규모가 1,570억 원에

달한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또, 중국인 관광객 입국 제한이

두 달만 이어져도 생산이 1,760억 원 줄고,

6개월 간 지속되면 피해도 3배로 증가한다는

게 충남도의 예상입니다.



[양승조/충남지사]  
"유관기관과 단체들이 협력하여 도내 중국

수출입기업과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파악하고 지원방안을 함께 고민해 주시기 바랍니다."



양승조 지사는 충남, 특히 아산에 대한

경제 활성화 지원책과 함께 긴급 방역을

위한 특별교부세 69억5천만원 등의 지원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요청했습니다.



또 지역경제를 안정시키기 위해 상반기에

3조 8,020억 원의 예산을 조기 투입할

계획입니다.



아산시도 공무원들부터 교민들이 있는

경찰인재개발원 인근 식당 이용하기에 나섰고,

2주간 매주 2차례 구내식당 문을 닫아

상권 살리기에 힘을 보태기로 했습니다.



한편, 현대차 아산공장은 신종 코로나 사태로

중국에서 납품받는 부품 공급이 끊기면서

재고가 소진되는 오는 7일부터 가동을 멈추고,

오는 11일까지 휴업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MBC 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윤재식, 그래픽: 조대희)

김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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